민중당,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결정을 하루 앞두고 1박 2일 밤샘 투쟁 선포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김종훈 의원이 “마지막까지 노동자들과 함께 한마음회관을 지키겠다. 이것이 대의이고 정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은 30일 오후 4시,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는 한마음회관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노동자의 삶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 경제를 지키는 길에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김종훈 의원은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이 이어져 온 지난 4년을 돌아보며 “동구에는 부채를 떠안은 하청공장만 남기겠다는 결정에 노동자와 지역 주민이 어떻게 가만있을 수 있겠냐”고 성토하며 “파국을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현대중공업은 이제까지 지역에 본사를 두고도 세계 1등 잘만하던 회사였다”고 꼬집으며 “이제라도 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노조와 지역 주민과 대화하라”고 말했다.

정부의 책임도 분명히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을 헐값에 넘긴것도 모자라 3대 경영세습을 방조하는 정부는 누구의 편이냐”고 꼬집으며 “정부는 재벌 편들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법인분할 찬성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과 본사 이전이 과연 누구의 방조하에 진행되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종훈 의원은 “예정된 주주총회가 하루 남았다”며 “현대중공업과 정부가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종훈 의원과 민중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 오전까지 1박 2일 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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