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으로 보는 지구촌] 1월4일자 <더욱 첨예화되는 로미대결>

북녘 동포들은 지구촌 소식을 어떻게 접하고 있을까? 2019년 새해를 맞아 현장언론 민플러스가 북녘 동포들의 국제뉴스에 대한 관심과 이해 등을 알아보고자 ‘로동신문으로 보는 지구촌’ 꼭지를 게재한다. 북한(조선)의 대표 매체인 로동신문이 어떤 국제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소개해 간접적으로나마 북녘과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편집자] 

 

‘더욱 첨예화되는 로미대결.’

로동신문이 새해 들어 처음 4일자 '정세론 해설' 꼭지로 분석보도한 국제기사 제목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정치군사적 갈등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첨예하단 거다. 

우선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확대 강화되고 있어서다. 얼마 전 미국은 자기네 2016년 대통령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하고 사이버공격을 가해왔다는 이유로 18명의 러시아인과 4개 기관에 또 제재를 부과했다. 그들 가운데 15명은 러시아 주요 정보기관의 전현직 관리들이라고 한다. 이로써 트럼프 정부 이래 230명의 러시아인과 기관들이 제재를 받았다.

“기업가들에게만 국한되여 있던 제재 대상을 로씨야 정부의 주요 인물들에게로 확대하였다. 대통령 공보서기와 수상, 국방상 등을 감시 대상으로 등록하고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였다.” 미국이 이렇게 대러시아 제재의 ‘도수’를 높였다는 것.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제재조치가 국제법에 대한 란폭한 위반행위로 되며 자국은 이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 갈등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수리아(시리아) 위기, 이란 핵합의를 비롯한 여러 문제에서 로‧미 사이의 의견과 립장은 상반된다. 로씨야의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설 등을 둘러싼 정치외교적 비난전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경제적 제재와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또 미국 달러화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중국 등과 무역결제를 자국 화폐로 하고 있다. 

군사분야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4일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러시아가 INF(중거리핵전략조약)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준수하지 않는 한 미국은 60일 안에 조약 준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해군이 흑해에 전함들을 진입시켜 러시아를 자극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반발하리란 건 예견했던 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미국이 INF를 탈퇴하고 무기 제조를 시작할 경우 INF에 따라 현재 금지된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또 군 현대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는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활공기 생산, 사르마트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킨잘(단도) 극초음속 공대공 미사일 및 페레스벳 전투용 레이저 시스템 실험 등 새 무기 개발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방부 고위군사지휘관회의에서 “신무기 개발로 러시아군의 잠재력은 몇 배로 늘었으며 향후 수십 년간 러시아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믿음을 주게 됐다”면서 “내년(2019년)에는 이런 전략 핵무기의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강화된 현대식 무기로 교체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날로 치렬해지는 로‧미 대결은 결코 어제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로씨야의 전신인 쏘련도 오랜 기간 미국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심각하게 대립하였었다. 결국 오늘의 로‧미 대결은 쏘‧미 대결의 연장선 우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현실은 세기가 바뀌고 시대가 변하였지만 로씨야와 미국 사이의 뿌리 깊은 모순은 해소되기 힘들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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