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雜像)을 아시나요? 

궁궐이나 그와 관련된 건물 지붕 위에 설치돼 있는 것인데,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3.5.7.9 등 홀수로 설치돼 있으며, 덕수궁의 중화전은 10개, 창덕궁의 인정전은 9개, 경복궁의 근정전은 7개가 설치돼 있다. 창경궁의 명정전은 5개만 설치돼 있고, 경복궁 경회루는 가장 많은 11개가 설치되어있다. 

이 상징들은 화재와 액은 막는다는 의미로 설치하는 것이며 당연히 기와와 같은 색을 띄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철기둥에 화려한 색을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킨다. 전통의 의미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형식을 취해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옛것은 없다. 새것이 지배하기 위해 설정한 관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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