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한국갤럽 여론조사… 문희상 의장 “표결처리 할 수 있다”

▲ KBS 방송화면 갈무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4.27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8%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대’는 13.6%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4.7%였다.

또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응답자 4명 중 3명 가까이인 73.5%가 ‘잘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답변은 14.3%에 불과했다.

이어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회의 중요성을 질문하자 압도적 다수인 87%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은 KBS와 인터뷰에서 “반드시 비준 동의가 필요한 만큼 합의를 위해 노력하돼, 합의가 안 된다면 표결 처리도 할 수 있다”면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래도 토론 끝에 찬반 표결을 붙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이 판문점선언의 비준동의를 두고 국회 표결 처리를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이 국회 비준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이 반대, 바른미래당은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여야5당 원내대표와 오찬간담회에서 4.27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요청했다.

이튿날 법제처도 “판문점 선언은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 부담을 지우는 남북 합의서”라면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응답률 14.1%)으로 유무선 RDD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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