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대대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치’ 결의문 채택… 미 대통령 등에 전달

미국의 양대 교원노조의 하나인 미국교사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AFT) 노동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치>란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AFT는 지난 16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를 통해 미국 노동운동 내에 널리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남북 두 정상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동선언(4.27판문점선언)을 발표한 것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남·북한과 중국, 미국 간의 평화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것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은 남·북한 민중뿐만 아니라 미국 민중에게도 이득이 될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문제도 제기했다. “(한국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도록 미국 정부가 압박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남·북한 민중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조건을 공동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곤 “미국 정부가 현재 남·북한 정부 간에 진행되는 평화프로세스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다섯가지 내용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가. 한반도 평화와 발전의 모습은 남·북한 민중들이 결정할 문제임을 인정할 것.

나. 한반도에 대해 선제적 군사작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것.

다. 한반도에서 정권교체를 유발할 의사가 없다고 선언할 것.

라. 현재 많은 논란 속에 남한에서 공사 초기단계에 있는 고고도마시일방어체계(사드)를 포함한 미국의 군사력 배치에 대해 한반도 민중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들이 요구한다면 주한미군을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할 것.

마.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평화프로세스를 방해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고,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

AFT는 채택된 결의문을 미국 대통령과 국무부장관, 그리고 하원과 상원 지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5월3일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반전노협)는 민주노총 통일위원회와 함께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판문점선언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적 개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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