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창립총회… 한충목 초대 원장 “자주진영 연구역량 강화할 것”

▲ 4.27시대연구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민청에서 창립총회와 기념식을 가졌다.[사진 : 조혜정 기자]

4.27판문점선언 이행으로 펼쳐질 평화번영, 자주통일시대의 사상, 이론, 정책을 준비할 언론협동조합 담쟁이 부설 ‘4.27시대연구원’이 21일 발족했다.

4.27시대연구원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민청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회칙)을 확정하고 연구원장과 부원장 등 임원진과 고문 및 자문위원진을 선출, 위촉했다.

연구원은 정관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판문점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 번영, 자주통일 실현과제와 한국진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상, 이론, 정책 문제를 연구, 교육,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한반도 평화, 번영, 자주통일을 위한 정책개발, 연구, 교육, 출판, 인터넷사업 ▲한국진보의 장기 발전과 사회개혁을 위한 연구, 교육, 출판, 인터넷사업 ▲한국 사회발전과 자주통일을 위한 토론회, 캠페인, 홍보, 문화사업 ▲남북학술교류, 국제 학술교류와 연대사업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초대 원장엔 한충목 언론협동조합 담쟁이 이사가, 부원장(겸 연구실장)엔 이정훈 전 민플러스 국제팀장이, 그리고 감사엔 박현구 민플러스 운영위원이 각각 선출됐다.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임기는 2년이다.

고문으론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 김영옥 한국진보연대 고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를 각각 위촉했다. 자문위원은 강병기 전 경남도 부지사, 심재환 법무법인 향법 대표변호사,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 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이채언 전남대 명예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국내), 김성수 독한문화원 원장, 정기열 21세기연구원 원장,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해외)을 각각 위촉했다. 

▲ 고문으로 위촉된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왼쪽부터), 김영옥 한국진보연대 고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가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있다.
▲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심재환 법무법인 향법 대표변호사(왼쪽부터), 이채언 전남대 명예교수, 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이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있다.

한충목 초대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27시대는 우리 앞에 희망과 함께 엄중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핵심과제는 자주적 평화통일운동의 주체역량 강화인데 중요한 것은 대중의 정치조직사업과 선전교육사업으로, 외형은 둘이지만 본질은 하나”라며 “정책역량과 교육역량을 함께 강화하지 않고서는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다. 자주진영의 정책역량, 교육역량을 강화하자면 무엇보다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4.27시대연구원은 자주진영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치열한 격론의 장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연구역량의 토대는 약하고 갈 길이 멀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주체들의 자각과 의지와 열정이 모여서 오늘 새로운 출발을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는 끝없는 사색과 실천행동을 통해 검증된 정책적 지향을 요구한다. 우리들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을 피하지 않겠다. 오늘 4.27시대연구원의 출발은 머지않아 민족자주통일운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연구원은 창립선언문에서 “새로운 시대는 한국진보에게 준비를 요구한다. 유리한 국제정세와 통일 환경이 열려도 한국진보의 준비태세가 부족하면 민중의 염원인 자주통일과 진보집권시대는 지체된다. 더욱이 우여곡절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4.27시대에는 중도개혁 정당과 진보의 실력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다. 한국진보가 4.27시대를 주도하려면 오랜 숙제인 군중노선과 계급노선의 실제적 구현이 절박하다. 소수 활동가가 아니라 진보의 다수 대중과 민중의 역할을 비상히 높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운동, 사상운동 활성화에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진보는 정체냐, 도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4.27시대연구원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한국진보운동의 숙제에 과감히 도전하려 한다”며 “4.27시대연구원은 대전환의 시대, 자주통일과 한국진보운동의 사상, 이론, 정책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 그리하여 기어이 자주통일과 진보집권을 앞당겨 새로운 통일국가를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것”이라고 천명했다.

연구원 창립총회엔 김성수 독한문화원 원장,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미셸 초서도브스키 글로벌리서치센터 소장, 재일 조선신보사, 북의 ‘조선의 오늘’ 편집국과 사회과학원이 축사를 보내왔다. 

▲ 조헌정 언론협동조합 담쟁이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창립총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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