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보도…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음 넓고 말 통하며 배짱 두둑’ 평가”

▲ 사진 :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북한(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북중정상회담에서 향후 미국에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해가기로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중국과 북한(조선),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촉구 방침에 일치>란 제목의 기사에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6일 방북하지만 북중 양국은 북미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기사에서 “지난달 19, 20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은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진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체제불안 해소를 바라는 북한(조선)의 제안으로 열렸다”면서 조선중앙통신이 같은 달 21일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정세 아래 양당, 양국간 전략·전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보도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회담에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경우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필요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두 정상은 향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주한미군의 철수를 촉구하기 위해 북중이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총비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없어지면 북이 주한미군 주둔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던 적이 있는 만큼 김 위원장도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넓고 말이 통하며 배짱이 두둑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