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자들은 자본의 이익추구, 언론의 덧칠, 정권의 방조 아래 사회양극화의 주범으로 내몰렸다. 오히려 금속노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최상위 사슬에 있는 현대기아차 자본을 향해 사회양극화와 차별해소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끝났다.”

금속노조가 오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속노조는 2018년 현대기아차그룹사 단체교섭 핵심요구안으로 ▲원하청 불공정거래 해소 및 하후상박 연대임금 인상 ▲금속산별 노사공동위 참여 확약을 내걸었다. 

금속노조는 “첫번째 요구안은, 임금이 낮은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기업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여 임금격차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산업별 임금체계를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두 번째 요구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동차 완성사와 부품사 노사가 금속산업 임금체계를 공동조사·공동연구하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목표로 한 임금체계를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2007년부터 초기업적 대화의 틀 마련을 위해 현대기아차그룹에 금속산업 중앙교섭 참여를 요구해왔지만 현대기아차그룹은 중앙교섭 참여는 물론 금속노조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금속노조는 3일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그룹을 향해 “금속노조의 정당한 대화 요구에 7월9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며 “현대기아차 자본이 끝까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7월13일 18만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쌍용자동차지부, 대한문 앞 분향소 설치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3일 대한문 앞에 쌍용차 정리해고 서른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를 차렸다. 지부는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고 김주중 조합원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분향소를 설치하기 전 기자회견을 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2009년 이명박 정권의 살인진압과 대한민국의 24억 손배가압류가, 대법원의 재판거래로 인한 정리해고가,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는 사측의 이 행태가, 김주중 동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복직시기가 약속되었다면, 경찰조사 시기가 조금 더 빨랐더라면 김주중은 죽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고 명예를 회복하고 더 이상 죽음은 막아달라는, 남은 해고자들이 전원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고인과 유족의 뜻, 그리고 남은 해고자들의 뜻으로 다시 이곳에 섰다”면서 “고인의 명예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 더 이상의 죽음을 끝내겠다는 절박함의 뜻을 모든 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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