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은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섭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6.30집회 사전집회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공무원노조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공무원노조와 정부 간 단체교섭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서 공무원노조는 "조합원의 힘으로 교섭투쟁 승리를 이끌겠다"며, “교섭과 투쟁을 통해 단일노조의 토대를 강화하고 20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결의를 과시했다.

공무원노조는 올해 3월 말 설립신고 후 법외노조에서 벗어난 상태이고, 공식임단협에 돌입했으나 사실 지난 2008년 결렬됐던 단체교섭을 재개하는 것이다. 노조는 약 3개월 동안 교섭단 구성과 교섭요구안 마련, 예비 교섭을 거쳐 곧 분과교섭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번 단체교섭이 2008년 교섭의 연장인 만큼 최대한 빠를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2019년 교섭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정부 교섭뿐 아니라 공무원노조 전국 19개 본부‧216개 지부에서도 자치단체별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3권이 모두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은 단체교섭권”이라며 “노동자 요구를 관철하는 단체교섭권을 위한 힘을 모으기 위해 단결권이 필요하고,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투쟁하는 단체행동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정부의 성과퇴출제와 연금개악, 행정공공성 파괴 등을 막아내는 데 급급한 ‘저지’와 ‘사수’ 투쟁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공무원노동자의 삶을 더 낫게 ‘쟁취’하고 ‘획득’하는 투쟁, 앞으로 나아가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제 법원본부장과 경남본부 김권준 양산지부장도 교섭준비 진행상황을 보고하며 ‘조합원의 힘’으로 단체교섭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조 본부장은 본부 단체교섭 준비 경과를 설명하며 “법원본부는 사법농단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 현재 단체교섭 절차가 연기되고 있지만 본부의 올해 사업 계획의 핵심이 단체교섭 승리와 사법개혁 완수인 만큼 반드시 단체교섭을 승리해 내고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도 “양산시지부는 교섭안을 모든 조합원과 공유하고 전 부서 순회를 통해 단체교섭의 중요성을 알렸다”며 “대의원대회와 전 조합원 여론 조사를 통해 지부 교섭안을 확정했다. 단체교섭은 간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과 함께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집회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이제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노동자의 보수, 복지, 노동조건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직 공무원 원직 복직, 성과급제 즉각 폐지, 공무원 임금을 당사자와 직접 교섭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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