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여론조사… “찬성”(39.7%) 오차범위밖 앞서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데 대해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법원이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는 것을 동물보호법 위반이라고 판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CBS 의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개고기 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반대한다”(매우 반대 18.9% + 반대하는 편 32.6%)는 응답이 51.5%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매우 찬성 16.1% + 찬성하는 편 23.7%)는 응답(39.7%)보다 오차범위 밖인 11.8%p 앞서는 수치다. “잘 모름”은 8.8%.

지난 2008년 개고기 식용 합법화에 대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53.2%, 반대 의견이 27.9%p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개고기 식용에 대해선 여전히 우호적 여론이 많고, 다만 부정적 여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36.9% vs 반대 56.7%), 40대(38.9% vs 54.7%), 50대(35.0% vs 52.9%)에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30대(43.9% vs 48.6%), 60대 이상(43.2% vs 46.3%)은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찬성 28.3% vs 반대 62.1%)에서는 반대가 60%를 넘었고, 서울(38.3% vs 52.0%), 광주·전라(40.0% vs 51.1%), 부산·경남·울산(44.5% vs 50.3%), 대구·경북(39.0% vs 49.8%), 경기·인천(41.5% vs 48.8%)순으로 반대 여론이 다소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찬성 37.0% vs 반대 55.1%)과 보수층(38.3% vs 47.6%)에선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진보층(44.6% vs 49.5%)에선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의 성인 501명을 대상(응답률 4.9%)으로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