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매체, 북미정상회담 직후 여론조사… 무려 30%p↓

▲ 사진 :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북한(조선)을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보는 미국인들이 1년 사이 무려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7월 전체의 49%에서 올해 6월19일 기준 19%로 대폭 줄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북이 압도적 차이로 가장 큰 위협을 가하는 국가로 꼽혔지만 올해엔 29%를 기록한 러시아와 22%를 기록한 이슬람 무장세력 ISIS보다 낮게 집계됐다. 지난해 1위였던 ‘최대 위협 국가’ 순위가 3위로 밀린 셈이다. 

악시오스는 “지난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은 북한(조선)을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수치는 급격하게 감소했고 중국에 대한 우려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을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6%에서 1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북을 위협으로 꼽은 비율과 일치한다. 

성별로 보면 여성들이 북을 더 큰 위협으로 간주했다. 여성 응답자 26%가 가장 큰 위협으로 북을 지목한 반면 남성의 12%만이 북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18세에서 24세 사이 미국인들이 북을 가장 큰 위협으로 평가했다.

정치 성향에선 민주당 성향(22%)이 공화당 성향(15%)보다 북을 더 큰 위협으로 간주했다.

북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를 인종별로 보면 흑인이 24%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21%)과 백인(18%)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뒤인 지난 15일부터 19일 사이 미국 성인 39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을 최대 위협으로 인식하는 미국인이 급격히 줄어든 건 공동성명 채택 등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따른 영향의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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