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래 28년만…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약속 이행조치

▲ 지난해 8월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참가한 주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기동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전쟁훈련을 일시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통신사들에 따르면, 우리 국방부는 이날 오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국방부는 연합방위에 빈틈이 없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 동안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이행조치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18일(현지시각) “북한(조선)이 선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한 미국과 한국은 8월로 예정된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또 한미 정부가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에 합의했고, 한국 국방부가 19일(한국시간) 이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을리프리덤가디언은 지난 1954년 유엔군사령부 주관으로 시작된 ‘포커스렌즈(Focus Lens)’가 기원이다. 여기에다 지난 1968년 이른바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그해 7월 시작한 ‘을지(Ulchi)연습’을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lchi Focus Lens. UFL)’ 연습으로 통합, 2008년 지금의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1990년 당시 미국이 주도한 걸프전 참전을 위해 그해 을지포커스렌즈가 한차례 중단된 적이 있다. 28년만인 셈이다.

한미 양국군은 현재 한반도 전쟁 억제를 위한 대비태세 강화를 명목으로 매년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 독수리(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상하반기에 각각 실시해 북한(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