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의 자전거여행] 봉하마을에서

6.15, 10.4, 4.27.
그렇게 오고 있었다.
돌고, 멈추고, 때론 넘어졌지만
평화는 오고 있었다.

봄이 오는 소리도
바람이 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꽃이 피고, 꽃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듯이

평화 또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계절은 만들 수도, 오게 할 수도 없지만
평화는 오는 것이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가는 것이며
누군가의 희생 속에 꽃피워지는 것이다.

남북, 북미, 남북미, 남북중미가
한마음으로 하나하나 돌을 쌓아
모두의 염원인
평화의 탑을 쌓아야 한다.

평화는 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