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보도… 폼페오 “공동성명 채택 여부가 회담 성공의 척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과 단독회담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회담 일정은 당일치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각) 회담 일정을 잘 아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먼저 김 위원장과 1대1 회동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독 회담을 마친 다음 양국 정부 관계자들을 배석한 확대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쪽에선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하고, 북한(조선)쪽에선 김영철 로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은 12일 한국시각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10일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저녁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논의가 잘 이뤄지면 공동성명이 나올 것이지만, 회담이 12일 이후로 더 연장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도 9일 일본 NHK 방송과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폼페오 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여부가 회담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 퀘벡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평화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우리는 수백만 명의 염원을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이뤄야 하고 무엇인가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평화를 위한 합의에 이른다면 얼마나 걸릴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1분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꽤 빨리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지난 9일 오후 국제프레스센터가 있는 싱가포르 F1 핏 빌딩 입구에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풍선이 띄워져 있다.[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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