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 구청장후보들은 이명박 박근혜 최측근들로 포진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출정식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1일, 613 지방선거 본선거의 시작을 알리는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출정식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울산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진행된 이 퍼포먼스는 상대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유한국당 청년당원들이 든 “철새정치인”을 빗댄 후보들의 과거이력을 들여다보면 웃픈 사실이 있다.

내용인 즉,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동구청장 정천석후보가 전)한나라당 동구청장 이력, 북구청장 이동권후보는 전)이명박정부의 청와대비선관 이력, 남구청장 김진규후보는 전)새누리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장 이력, 중구청장 박태완후보는 전)박근혜후보 울산선대위 자영업자대책위원장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정권 또는 박근혜정권의 요직에 있었거나 당시 정부여당에 참여한 화려한 이력으로 지역에서 떵떵거리던 핵심 인맥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색깔을 바꿔 출마한 것을 빗댄 것을 풍자한 것이다.

민중당 울산광역시장 김창현후보는 지난 1일 방송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이명박정부의 최측근 이동권씨가 북구청장후보로, 한나라당 구청장 출신이면서 정몽준 현대중공업 재벌이 노동자 해고할 때 팔짱만 끼고 있던 정천석씨가 민주당 동구청장후보로, 박근혜 새누리당의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던 김진규씨가 남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영입한거 맞냐?”라며 직격탄을 날리며 울산시민들 속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지난 2일 경남 창원 지원유세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은 적폐에 대한 면죄부”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이 애타게 찾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이력을 보면, 유권자들은 누구에게 투표하는 것이 적폐에 대한 면죄부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애타게 찾는 후보들이 색깔을 바꿔 출마한 개인의 사연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 집권여당의 대표의 말처럼 적폐에 대한 면죄부를 어부지리로 주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에게 객관적인 정보가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