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진보단일화에 부쳐

윤종오 민중당 전 의원에 대한 표적수사, 정치재판의 결과로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이 높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중재로 오는 10~11일 민주노총 대의원 50%, 울산 북구 주민 50%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 민중당 권오길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의 진보단일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정민기 지회장이 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현장언론 민플러스는 진보단일화에 관한 기고를 환영한다.[편집자]

기성 정치인의 바람과 한계 

정치인의 두 가지 바람은 “선거 때마다 저를 찍어주세요”와 “제발 정치에 관심 두지 마세요”입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는 순간, 기성 정치인들은 피곤해지니까요. 

정리해고를 일삼는 재벌에 세무조사는 제대로 했는지, 일자리 예산은 잘 집행되고 있는지, 건설 대기업에서 뒷돈 받는 정치인은 없는지…. 감시의 눈길이 많아질수록 정치인은 설 자리를 잃어가겠죠. 

사람이 아니라 사연을 믿어야 합니다

누구든 그 자리 가면 다 똑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사람이 아니라 사연을 믿으라는 겁니다.

재벌과 친일 독재권력에 당한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면 그는 절대 변절하지 않습니다. ‘미투’ 피해자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가해자를 반드시 엄벌할 것이며, 재벌 대기업에서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가 국세청장이 된다면 실재 경영이 어려운지 철저하게 조사할 겁니다.

▲ 사진 : 뉴시스

우리 자신에게 투표합시다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입니다. 그래서 노동자·민중 자신이 권력을 쥐어야 합니다.

민중의 바람이 당 정책이 되고, 노동자가 한 말이 그 후보의 공약이 되는 정치. 바로 노동자 민중의 직접정치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할까?’ 고민하지 말고, 우리 자신에게 투표합시다.

울산북구, 정치인에게 맡길 것인가? 노동자가 직접할 것인가?

울산북구는 누가 뭐래도 노동자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선거 때면 노동자를 위하겠다 공약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울산 북구를 “정치인에게 맡길 것인가? 노동자가 직접할 것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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