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여론조사… “특검 도입해야 한다” 38.1%

최근 수구보수야당들이 총공세를 펴고 있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특별감사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드루킹 사건’의 수사주체로 ‘특별검사까지 도입할 사안은 아니며 검찰수사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이 52.4%로 집계됐다. 이는 ‘검찰수사로는 부족하며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38.1%)보다 오차범위 밖인 14.3%p 높았다. ‘잘 모름’은 9.5%.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4월 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67.8%(부정평가 27.8%)로 60% 후반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에 이은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사건’ 논란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지정당별로는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더불어민주당(검찰수사로 충분 70.1% vs 특검 도입 22.2%)과 정의당(56.2% vs 13.2%) 지지층에서 대다수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검찰수사로 충분 22.4% vs 특검 도입 71.6%)과 바른미래당(18.0% vs 75.7%) 지지층에서는 ‘특검 도입’ 응답이 대다수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검찰수사로 충분 69.0% vs 특검 도입 24.1%)에선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43.5% vs 53.2%)은 ‘특검 도입’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중도층(48.6% vs 42.4%)에선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다소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검찰수사로 충분’ 응답이 40대(검찰수사로 충분 69.4% vs 특검 도입 26.7%), 30대(61.6% vs 34.8%), 50대(54.3% vs 36.1%) 순으로 다수인 반면, 20대(39.2% vs 47.2%)와 60대 이상(40.0% vs 44.8%)에서는 ‘특검 도입’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를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사진 : 리얼미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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