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금선사에서 열여섯 분 통일열사 합동추모식 열려
삼각산 금선사에 유해가 봉안된 장기수 출신 열여섯 분 통일열사를 기리는 합동추모식이 지난 1일 오전 금선사에서 엄수됐다.
통일광장(대표 권낙기)이 주관한 이날 추모식엔 범민련 남측본부와 양심수후원회, 민주노총 일반노조와 금속노조지회, 한국청년연대 등 여러 단체와 회원 가족 40여 명이 참석했다. 권낙기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의례적인 식순을 생략한 채 각계의 추모사 중심으로 최근의 평양발 봄바람과 남북관계 개선을 의식하듯 시종 진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에서 거행됐다.
“여든 백발노인이 되어 일생을 뒤돌아볼 때 나의 삶은 일제치하와 분단의 길을 지나 고향을 향해 가는 기나긴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끝나지 않은 여정 – 살아서 이룰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이 길을 수전증으로 떨리는 손끝으로 꾹꾹 눌러 더듬어 가는데, 비명에 옥사한 동지들이 눈앞을 가려 피눈물로 쏟아지고, 산에서 고생한 동지들 앞에서 그저 옥살이밖에 한 것이 없는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이 그지없이 부끄럽다.”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실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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