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특사는 실무 접촉도 되니 임종석 비서실장이 가면 좋다”

▲ 사진 : 뉴시스

지난 2000년 문화관광부 장권으로 있으면서 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사전 조율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시기를 두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도 북한(조선)의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싫어한다. 미국은 본토의 위협을 제일 싫어한다. 중국은 물론 미국, 한국 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방북 특사로 적절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혈통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도 상응하는 특사가 방북하는 것이 좋다”면서 “문 대통령과 공동운명체인 분이 가야 한다.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실무 접촉도 되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면 좋다. (동행할)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두 분의 실력과 능력, 경험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기자들의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미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조율 중에 있다고 해석된다. 한·미 신뢰 속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핵 문제가 어떻게 거론될지를 질문 받곤 “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숨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만 세계적 재앙, 미국 본토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벨 평화상 수상도 가능하다. 이것으로 재선의 길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박 의원은 “미국의 지인들과 전화해 보니 (트럼프 정부가)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한다. 그럼 북한(조선)도 미사일 한 방을 쏠 확률이 높다. 휴전을 앞두고 한 번씩 마지막 공격을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걸 풀어줄 것이 (연기된)한미 군사훈련이다. 북이 열병식을 축소하며 성의를 보였다. 우리도 한미 군사훈련에서 무엇인가 성의를 보내야 한다”고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 등 조정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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