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캐나다-미국 공동주최… 한국전 참전국 중심, 중국과 러시아 불참

▲ 캐나다 밴쿠버에서 16일 열리는 20개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 소식을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홈페이지에서 보도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16일(현지시각)부터 이틀 동안 20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캐나다 공영 CBC방송은 한국전 참전 16개국의 외교장관 등 이들 20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담은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무장관과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다고 알렸다. 그리곤 캐나다와 미국은 이번 밴쿠버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CBC 방송 인터뷰에서 “캐나다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으며, 지난 12일 CBC 뉴스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는 메시지는 북한(조선)의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게도 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BC는 지난해 9월 이번 회담이 추진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등 북의 핵실험에 대한 무력조치 위협 등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긴장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었지만, 그뒤  최근 2년만에 이뤄진 역동적인 남북대화와 북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배경을 전하곤, 캐나다 정부 소식통의 “급박하게 변한 한반도 상황을 고려한 대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란 논평을 인용했다. 

더불어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조선) 핵위협의 심각성과 북 핵기술의 발전과 능력 향상에 대한 재검토, 그리고 북 해상봉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등 북핵 문제가 한반도만이 아닌 전세계적 이슈임을 공유하게 되리라고 방송은 또 전망했다. 

한편 이번 회담엔 한반도 문제의 핵심 관련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참가하지 않는다.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이번 회담에 초청했고, 두 나라가 막판에라도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를 이틀간의 외무장관 회담에 초청하지는 않았고, 20개국 외무장관 회담 이후 그 결과를 두 나라에 브리핑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밴쿠버에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또 CBS는 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한반도 핵문제의 외교적 접근과 해법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사전조건들이 필요한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전직 외교보좌관이었던 롤랜드 파리(Roland Paris)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핵문제와 긴장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회의론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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