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터뷰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강조

▲사진 : 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26일 ‘적폐수사’를 강하게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 검찰총장은 이날 새롭게 탈바꿈한 MBC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안 하면 언제 하나?”고 해 ‘적폐청산 주요 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으로 촉발된 그동안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문 총장 자신의 발언에 국민적 비판여론의 추이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MBC 뉴스데스크가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언제쯤 끝내야 하는지 묻자 ‘시일이 걸려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로 나왔다. 

문 총장은 “수사에는 때가 있다”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해 현재 진행 중인 이른바 적폐수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정치 보복과 수사 피로도 논란을 이유로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자신이 적폐수사의 기한을 설정했다는 해석도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때 갈등설이 제기됐던 윤석열 서울지검장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문 총장은 “기수를 뛰어넘는 승진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대통령이 탄핵 된 상황에 비춰볼 때 현재 진행되는 각종 수사는 아주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문 총장은 또 검찰 과거사위 활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잘못 했으면 잘못한 것을 바로 잡아야지 그냥 두면 되겠는가”라고 되물은 문 총장은 “우선 15개 사안을 먼저 조사하고 10개는 향후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검찰청에서 감찰 담당 부장들을 차출해 조사팀을 맡기고, 각 팀엔 2명의 로스쿨 재직 교수와 외부 변호사를 합류시키겠다고 말했다. 수사의 효율과 공정성을 모두 담보하겠다는 뜻이라고 MBC는 분석했다.

문 총장은 그러나 검사들의 “불법행위와 부당행위는 구분해 가려내겠다”며 단지 수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내부 반발과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 법원 모두 1인의 조직 총수에 의존하는 단일 통치시대는 끝이 났다”며 “앞으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조직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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