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서 “지방선거에 절대로 불리… 홍준표, 정부여당의 ‘효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둔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소득세법 개정 수정안 표결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보수 전략통’으로 평가 받는 정두언 전 의원이 8일 “자유한국당에서 일단 안 하겠다고 나왔으니까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한 거다”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향후 국회 내에서의 개헌 논의를 전망하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그러면서 “실제로 (개헌이 의결되려면)3분의 2가 되어야 되니까요, 국회에서. 그런데 어쨌든 정기국회가 끝나면 대통령도 아마 드라이브를 한번 걸 것”이라며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왜 자기네들도 (개헌을)공약으로 내걸어놓고 반대를 하냐 하면 지방선거에 절대로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어떻게 개헌안이 합의돼서 지방선거 때 넘어가면 찬반 투표를 할 거 아니냐”면서 “그러면 이제 찬성이 아무래도 더 많겠죠. 그러면 이제 번호도 다 1번 찍는 것”이라고 밝혔다. 풀어 말하면, 지방선거 땐 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투표수가 많은데 개헌투표까지 하게 되면 일괄투표를 하게 되는데, 특히 연세가 많은 노년층은 과거 1번 찍던 습관대로 계속 1번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래서 진행자가 “그러니까 보수당을 지지하시던 노년층에서 예전에 1번이었으니까 항상. 또 1번을…. 이래저래 악재군요, 그러면 자유한국당으로썬”이라고 추론하자 정 전 의원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절대 반대하겠죠”라고 잘라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높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다가 개헌 투표까지 얹어가지고 1번까지 얹혀서 그렇게 가면 그렇게 안 해도 자유한국당은 인기 없는데 절대로 불리하다”고 거듭 부연한 정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드라이브를 한 번 건다 해도 결국은 “종쳤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선거구제 개편 논의도 어렵다고 봤다. 

“선거구제 개편도 개헌만큼 어려운 문제예요. 그러니까 이게 언제 가능해지냐면 서로 간의 이익이 불분명할 때. 그런데 ‘누군가가 훨씬 더 이익이고 누가 손해다’라고 나오면 합의가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정치개혁, 원래 특위는 국회에서 지금 정부 수립 이후 표결로 처리한 적은 없어요. 그거는 정말 굳건한 관행입니다, 여야 합의로. 그렇기 때문에 선거구제 개편도 안 되는 거죠.”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 “정부여당의 효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힐난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을 둘러싼 홍준표 대표와 후보들 간의 논란이 벌어진 것을 두고 “이 (홍준표)당대표, 또 이 당에 있는 과거 친박세력 이런 지금 존재들이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진짜 효자”라며 “그런데 (홍준표)본인은 신났어요. 그러니까 자기 자리가 과분한 거죠”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곤 홍 대표의 거듭된 막말 논란을 두곤 “계속 그렇게 하라고 그러세요. 문재인 대통령만 신났죠, 뭐”라고 거듭 비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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