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인터뷰서 “굉장히 위험한 선택… 실효성도 없는 얘기”

▲지난 10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로 대북 해상봉쇄를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4일 “해상봉쇄는 사실상 전쟁의 바로 직전 단계”라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큰 우려를 나타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해상봉쇄 조치가 가능한지를 질문 받자 “실제로 해상봉쇄, 이게 과거 쿠바 미사일 사태 때 한번 했었던 것 아니겠어요?”라며 이렇게 답하곤 “이게 우리가 군함을 쫙 동원해서 북한 해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그런 전략을 쓴다, 그건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 되겠죠”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아마 지금도 미국이 해상봉쇄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곤 “그 발언은 실수하신 것으로 봅니다. 벌써 몇 번째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무슨 발언을 하고 나면 청와대가 해명 혹은 부인하는 성명이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습니까?”라고 환기시키곤 “바람직하지가 않죠.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은 긴밀하게 조율해서 통일된 메시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해상봉쇄와 관련된 송 장관의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해상차단’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도 “해상봉쇄나 해상차단이 우리가 갖고 있는 배 가지고, 군함 가지고 다 가능하지가 않다니까요. 그 넓은 바다를 어떻게 다 지킵니까?”라고 반문하곤 “그리고 그 배를 쫒아가고, 중국 어선도 제대로 못 잡아서 다 뻥뻥 구멍이 뚫리는데 저는 가능하지 않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별로 실효성이 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진행자가 이번엔 해상차단이 중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거듭 묻자 “가능하지 않다”면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군함을 총동원해서 공해상 우리 영토, 영해부터 공해까지 전체를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씀이고요, 따라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전혀 실효성이 없는 얘기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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