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 결과, “남·서쪽 갱도서 추가 핵실험 준비 조짐”

▲사진 : 38노스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38North)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4일과 7, 8일 풍계리 일대 상업위성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과거 핵실험에 비해 광범위한 산사태가 발생한 을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38노스는 북의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을 250kt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본 방위성이 지난 6일 상향 조정한 160㏏보다 100kt 가까이 높은 수치로 지난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16kt)의 15배가 넘는 위력이다. 

38노스는 이날 보고서에소 “풍계리 북쪽 갱도 주변 배수량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볼 때 대규모 지하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방사성 물질의 지상 누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일과 8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하면서 남쪽 갱도 주변에서 처음으로 대형 트랙터와 트레일러 트럭의 움직임이 관측됐고, 서쪽 갱도 주변에서도 수레와 기타 장비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남쪽 갱도와 서쪽 갱도에서 다시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 강도와 관련해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와 노르웨이의 지진 및 핵활동 관측연구소인 노르사르 등이 북 핵실험의 지진규모를 6.1로 상향조정한 것을 감안해 폭발력이 최대 약 250k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정보당국이 추정한 140kt은 물론, 한국 국방부의 추정치인 50~70kt의 많게는 5배에 이르는 위력이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5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상업위성 플래닛이 찍은 풍계리 일대 사진 분석을 공개한 바 있다. 38노스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첫 모습(North Korea’s Sixth Nuclear Test: A First Look)’이란 보고서에서 “핵실험장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곳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있어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핵실험 당시 지진으로 해발 2200m 고지의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에서 이런 지형 변화가 집중적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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