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재인, “한·미·일 공조로 북한에 가장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자”

북한이 화성-12형 미사일을 일본 상공으로 쏴 올려 괌 타격을 시위한데 이어 3일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연달아 전화를 걸어 한·미·일 공조로 북한에 가장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자고 협의했다.

이런 일련의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은 흡사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를 치던 때와 닮았다. 

▲ 나당연합군이 평양성을 점령하고 있다. [사진 : KBS역사저널 그날 영상갈무리]

삼국시대 신라 진흥왕이 영토 팽창에 성공하자, 북쪽의 고구려와 서쪽의 백제는 북진하는 신라를 견제할 필요성을 느껴 여제동맹을 맺게 된다. 

이에 신라는 외부 세력과의 동맹을 찾던 중 마침 고구려를 껄끄럽게 여기고 있던 당나라에 김춘추를 사신으로 보내 나당연합군을 결성한다. 

서기 660년, 당의 소정방과 신라의 김유신이 백제 계백을 협공하여 수도인 사비성을 함락시키고, 백제를 멸망시켰다. 

668년, 당의 이세적과 신라의 김인문이 고구려 연개소문을 공격하여 수도인 평양성을 함락시키고,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이후 신라는 나당연합의 대가로 평양 이북을 당나라에 내주게 되고, 7년간의 나당전쟁까지 치러야 했다. 

신라가 외세와 연합해 동족과 대결한 결과, 광활한 고구려 영토는 영원히 중국땅이 되고 말았다.

1500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 우리는 나당연합군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멸망 직전 백제 계백, 고구려 연개소문을 모두 우리 민족사의 위대한 장군이라 부른다.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로 하여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이때, 한국이 일본과 연합하고 미국과 동맹할 때인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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