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교수 “미국의 패권 급격한 몰락 올 수도…”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로 북한의 ‘괌 타격’이 임박한 가운데 미 태평양사령부의 사드 등 MD체계가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하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미 공군의 전략자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31일 한꺼번에 한반도에 투입됐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던 북한은 괌 타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락겸 북 전략군사령관은 지난달 10일 “우리가 동시 발사하는 화성-12형 4발은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히로시마(廣島)현, 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 태평양사령부는 주일미군의 사드 레이더(FBM X밴드)에서 미사일을 탐지해 중간단계에서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요격고도 500km), 종말단계에서 사드를 비롯해 패트리엇, PAC-3 등 미사일 방어체계-MD 자산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연 미국은 경로와 속도까지 공개 된 북한 미사일 4발을 모두 요격할 수 있을까?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절대적으로 미국에게 불리한 싸움이다. 말하지 않고 해버리면 되는데 가르쳐주고 쏘니까 MD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한테 왼쪽으로 차겠다고 얘기한 정도가 아니라 차는 길까지 가르쳐준 격이다. 그러면 골키퍼는 왼쪽 공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서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 네 발 중 하나라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면 골키퍼가 지는 것이다. 네 개를 다 막아도 겨우 비기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행동, 북한의 타격도 중요한 포인트지만, 미국이 막을까 못 막을까 이게 더 중요하다. 사실 이건 미국이 수십 년간 엄청나게 돈을 들인 미국의 자존심, 패권이 걸린 문제다. 만약 하나도 못 맞히게 되면 MD는 완전 거짓말이 되는 거다. 미국이 급격한 패권의 몰락으로 갈 수도 있는 거다.”고 경고했다.

괌 타격과 MD체계 사이의 복잡한 함수는 결국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의 흥망성쇠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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