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농민들의 긴급 공개호소문’서 강력 반발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문재인 정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새 통상교섭본부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농민들의 긴급 공개 호소문’을 발표, “김현종씨는 농민들의 고통과 호소를 외면하고 한미FTA를 추진하였던 장본인으로서 일고의 반성도 없이 삼성에 입사해서 관피아(정경유착)의 본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낸 사람”이라고 비판하곤 “이런 사람을 본부장에 앉히는 것은 적폐 대상을 등용시킨 것으로 해방 이후 친일파를 다시 등용시킨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농은 이어 “문 대통령이 만약 김현종을 임명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며, 촛불혁명을 배신한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특히 농민들은 문 대통령이 벼 수매가 환수, 밥쌀 수입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하면서 김현종을 임명하게 되는 순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농은 “문 대통령은 김현종을 내정한 것이 사실이라면 즉시 철회해야 할 것이며 민중과 나라의 자주권을 행사할 사람으로 고쳐 생각해야 한다”고 내정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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