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앞 30시간 철야 비상행동, ‘사드 철회, 평화 실현’ 기자회견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30일 오전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단체들이 ‘사드 철회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에서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무소속)은 “만약 한미 양 정상이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해 주권과 평화를 훼손하는 사드 배치를 고집, 강행한다면 촛불항쟁으로 일어선 국민의 강력한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은 새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지난 24일 미대사관을 에워싸는 항의행동을 한 데 이어, 29일 오후 6시부터 30시간 철야 비상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사드 배치의 절차적 구색을 갖춘다고 사드 배치로 인한 문제점이 해결될 리 만무하다”며 “환경영향평가가 사드배치 합의 취소나 철회를 의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지난 24일 미대사관 인간띠잇기가 문 대통령에게 사드 철회를 주장할 명분이 된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배치 강행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반대와 우려를 가감 없이 미국에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견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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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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