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선체 상부 13m 가량 물 밖에 드러날 듯

▲ MBC뉴스 화면캡처

지난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체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22일 밤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맹골수도 수심 44m 아래에서 다시 떠올랐다.

본 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2시간30분만인 지난 22일 밤 11시가 조금 넘어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9m가량 들어 올려졌고, 이후 23일 새벽 1시께엔 해저면에서 14.5m, 새벽 3시엔 18.2m, 새벽 4시47분껜 22m까지 오르면서 본체가 육안으로 확인됐다.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3일 오전 11시께엔 세월호 선체 상부가 13m가량 물 밖으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위로 선체 일부가 드러나면서 인양작업 성공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지거나 수평이 무너질 경우 선체가 파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해수부와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더딘 속도로 시간당 3m 가량을 들어 올리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현재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 위에선 인부들이 고박작업(바지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잭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과 물 빼기 작업이 마치면, 세월호는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5만톤급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다. 이 작업엔 최소한 3~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87km여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진다. 여기엔 적어도 13일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목포신항엔 내달 1~5일 사이엔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육상에 거치된 뒤엔 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인양부터 육상 거치까지 짧게는 13일에서 길게는 22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 23일 오전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선원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상 세월호 침몰구역에서 세월호에 고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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