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박영수 특검 잘했다” 61%

국민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해선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일과 지난달 2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77%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18%에 그쳤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6~8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기 전 실시한 조사 결과(탄핵 찬성 81%, 반대 14%)와 비교하면 찬반 의견이 4%포인트 증감했으나 대세가 바뀔 정도의 변화는 아니라고 갤럽측은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67%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찬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의 탄핵 찬성은 각각 97%, 86%, 66%였고 무당(無黨)층도 69%가 찬성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76%)가 찬성(14%)을 앞섰다.

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그동안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여부를 물은 데엔 응답자의 61%가 ‘잘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했다’는 답변은 26%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불승인한 데 대해선 ‘잘한 일’이란 의견이 25%에 그친 반면 ‘잘못한 일’이란 비판은 62%에 이르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20%(총통화 5,124명 중 1,010명 응답 완료)이다. 세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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