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한미 군사 연습의 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 4~14일까지 자유의 방패 연습 외에도 수많은 한미 군사 연습이 진행되었다. 한미 해병대의 북 지역 상륙훈련, 특수 부대들의 적진 침투 훈련, 임진강 도하 훈련, 북 지하 시설을 점령하고 파괴하는 훈련 등이 쉴새 없이 진행되었다.

한미해병대, 3주간 연합 항공전투훈련 실시

3월 18일 포항, 평택, 군산, 오산, 영월 등 전국 각지에서 해병대 전투 훈련이 실시되었다. 항공기 8대도 투입되었다. 이날 하루만 실시된 훈련이 아니다. 2월 28일부터 실시된 것이니 3주 동안 진행된 것이다. 한미해병대 연합 항공전투훈련이다.

한미 해병대는 공중 돌격 계획을 수립하고, 연합 편대 비행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한국 헬기인 마린온에 미해병대 상륙군이 탑승해 장기간 비행을 했다고 국방부는 전한다. 북에 상륙해 북 영토를 점령하려는 미 해병대를 우리 군의 헬기가 수송하는 훈련이었다.

▲ 미해병대 상륙군이 우리 해병대 마린온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
▲ 미해병대 상륙군이 우리 해병대 마린온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

훈련에 참가한 마린온 조종사(박** 소령)는 “미 해병대와 공유한 노하우를 발전시켜 즉·강·끝 응징 태세를 굳건히 이어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 훈련은 자유의 방패 연습과는 별도로 진행되었다.

한미 연합 특수작전 훈련도 진행

한미 특전대원들도 대북 전쟁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자유의 방패 연습과 같은 날 시작하였으나 이 역시 별도의 훈련이었다. 한국 육군특수전수령부(특전사)와 미육군 1특전단이 연합 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한 것.

이 훈련 역시 3주 동안 진행되었다. 1주 차에서는 주야간 전투 사격 등 기본 기술을 연마하고, 특수작전에 필요한 근접전투와 조우전 등을 집중 숙달했다.

2주 차에서는 연합 공중침투와 특수작전 야외기동훈련 등 전술 훈련을 전개했다. 효율적인 공중침투 방안을 한미가 연합해서 논의하고, 야간 무장 강하로 목표지점에 침투해 특수정찰과 야외기동훈련 등을 벌이는 것이 2주 차 훈련이 내용이었다.

3주 차에서는 전투부상자처치 및 소부대전투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또한 서로의 특수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군의 특수작전 사례와 교전 상황에서 유용한 단계별 처치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되었다.

미2사단과 한미 연합사단, 임진강 도하 훈련 실시

자유의 방패 훈련이 마무리되어 가던 시점, 한미 양군은 실전 개념의 임진강 도하 훈련을 실시했다. 3월 11일 시작된 이 훈련은 헬기를 활용해 부교를 구축하고, 그 부교를 통해 K1E1 전차 등 한미 기계화 전력이 부교를 넘어 목표지점으로 빠르게 기동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 미 육군 CH-47D 시누크 헬기가 항공수송을 통한 부교 구축을 위해 개량형 전술부교를 매달고 강 위로 향하고 있다. ⓒ국방부
▲ 미 육군 CH-47D 시누크 헬기가 항공수송을 통한 부교 구축을 위해 개량형 전술부교를 매달고 강 위로 향하고 있다. ⓒ국방부

한미 타이거 훈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훈련은 3월 20일까지 진행되었다. 한미 연합 훈련이 ‘방어용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훈련은 임진강에 부교를 설치에 북으로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미 연합 훈련이 방어 훈련이 아닌 공격 훈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북 지하 시설 염두에 둔 지하 시설 극복훈련도 진행

3월 19일과 20일,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우리 육군3군단과 주한미8군 예하 탱고 경비중대가 연합하여 도시지역 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투입된 한미 110여 명의 군인들은 근접전투(CQB) 기술 등 도시지역작전에 필요한 전투기술을 체득하며 전투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육군9보병사단 역시 미2사단과 연합하여 도시지역작전 및 지하 시설 극복훈련을 진행했다. 400여명의 한미 장병이 참여한 이 훈련에는 K1E1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KM9ACE 장갑전투도저, BO-105 정찰 헬기, 경계용 드론 등 다양한 지상·공중전력도 대거 투입됐다.

이 훈련은 특히 지하시설 극복훈련을 중점에 두었는데, 북 지역에 장사정포 갱도, 핵·미사일 보관소, 깊이 100m가 넘는 평양 지하철 등 ‘적 시설’을 염두에 둔 훈련이었다고 국방부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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