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3월 20일 D-21
-이해찬 “황상무, 여태 데리고 있은 게 가증스럽다”
-이재명 “이종섭 대사, 당장 해임하고 압송해야”
-이철규 “이렇게 하면 나는 같이 못 한다”
-대통령 방문에 대파 875원, 차라리 전국 마트 순회가 낫겠다

이해찬 “황상무, 여태 데리고 있은 게 가증스럽다”

'회칼 테러 협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6일 만에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해본 적 없다”며 황 수석을 두둔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커지자 결국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언론인한테 협박하는 것은 노태우 정권 때도 안 하던 짓”이라며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가증스럽다”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강민석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칼틀막’ 사태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표현 없이 사의를 수용한다는 짧은 입장만을 내놓았다”라며 “역풍에 놀라 마지못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라고 혹평했다.

이재명 “이종섭 대사, 당장 해임하고 압송해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5일 귀국한다. 갑자기 잡힌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더욱이 대통령실은 이 대사 출국이 큰 논란을 빚은 뒤에도 조기 귀국은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민심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마저 떨어지자 일단 이 대사를 불러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종섭 대사의 자진 귀국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종섭 대사를 해임하고 압송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이언주 후보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철회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채상병 특검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것도 못한다면 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이렇게 하면 나는 같이 못 한다”

비례 공천을 둘러싸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철규의 난'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의원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한 위원장이 내 전화도 안 받고,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독단적으로 사무처 직원들은 다 빼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불만을 틀어놓은 뒤 “이렇게 하면 나는 같이 못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그만둔다고요? 내가 관둘게요”라고 했고,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이 그만둔다니, 왜 그렇게 반응하시냐”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자 발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라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 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에게 전화를 돌렸으나 한 분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 방문에 대파 875원, 차라리 전국 마트 순회가 낫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됐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집어 든 것은 ‘1천 명 한정수량 875원 대파’였던 것.

이에 진보당 홍희진 대변인은 “대통령이 875원 대파를 목격했던 18일 기준으로 대파 한 단의 평균 가격은 3018원이었고, 제가 방금 마트에서 사온 이 대파는 한 단에 4980원”이라면서 “대통령 방문에 맞춰 보여주기식 깜짝 세일로 국민의 분노를 덮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시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으려면 대통령이 차라리 동네 마트 순회를 도는 게 낫겠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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