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노동시민사회단체, 박진 전 외교부장관 출마 규탄 기자회견

서대문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박진 전 외교부장관의 서대문 지역 출마를 규탄했다. “대일굴욕 외교에 앞장섰던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서대문구에 출마를 선언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는 것.

서대문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박진 전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굴욕해법(제3자변제안)’을 발표하자 이를 앞장서 추진한 외교부장관이었다. 당시에도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배상 없이 역사왜곡을 지속하는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인물이다. 

서대문겨레하나, 서대문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등 서대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월 23일 독립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 의원 서대문 출마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대문겨레하나 활동가 전지예 씨는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누구인가. 강제동원 굴욕해법으로, 일본 전범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들을 팔아먹은 인물입니다. 박진은 미래를 여는 황금열쇠가 되겠다고 한다. 그 황금열쇠는 굴욕외교를 대대적으로 여는, 일본의 황금열쇠일 것”이라며 박진의 굴욕외교를 꼬집었다.

서대문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최현경 씨는 “서대문은 독립운동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특별자치구다. NO아베 현수막 거리를 만들고, 홍범도 장군 추모행사를 막으려는 구청을 저지하고, 주민투표에서 94.8%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결정한 서대문구 주민들은 박진 출마를 규탄한다”라며 서대문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 박 전 장관 서대문 출마를 규탄하는 발언자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지예 활동가, 최현경 공동조직위원장, 이충희 부지역장, 전진희 공동조직위원장).
▲ 박 전 장관 서대문 출마를 규탄하는 발언자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지예 활동가, 최현경 공동조직위원장, 이충희 부지역장, 전진희 공동조직위원장).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이충희 부지역장과 전진희 서대문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참사’를 진두지휘한 박진 전 외교부장관은 서대문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는 요지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에 동의하고 기자회견문에 연명한 단체는 아래와 같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부지역지부, 서대문겨레하나, 서대문기후위기비상행동,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서비스일반노조 서대문유니온지회, 진보당 서대문구위원회, 진보당 서대문구청년위원회, 의주로교회, 서대문노동시민네트워크, 연세대학교 비정규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분회.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수장,
박진 전 외교부장관 ‘서대문을 국회의원’ 출마를 반대한다!

2월 20일,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22대 총선에서 서대문을 지역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4선 의원(서울 강남구을)인 박진 전 외교부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에 앞장섰던 수장으로서,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 따라서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박진 전 외교부장관의 ‘서대문을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반대한다.

박진 전 외교부장관은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추진한 인물이다. 강제동원 정부안은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일본 전범기업 대신 우리나라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굴욕적인 해법안이다.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배상 없이 역사왜곡을 지속하는 일본에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같은 대일 굴욕외교에 앞장섰던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서대문구에 출마를 선언한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회복이라는 미명하에 일본의 식민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모자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했다. 그야말로 ‘외교참사’다. 이에 지난해 서대문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94.8%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다.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지키겠다며, 서대문구 최초로 주민발의 조례안 <방사능 없는 안전급식 지원조례>도 발의했다. 따라서 윤석열정부의 ‘외교참사’를 진두지휘한 박진 전 외교부장관은 서대문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

서대문구 주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박진 전 외교부장관은 서대문구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 

서대문구 주민들은 대일 굴욕외교를 추진해 온 박진 전 외교부장관의 출마를 반대한다!

2024년 2월 23일
박진 전 외교부장관의 서대문(을) 국회의원 후보 출마 반대‘ 기자회견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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