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성윤 영입, 전주을 공천?
출처 미상 여론조사, 예비후보 반발
"끝까지 가보자" 강성희, 완주 의사

강성희 진보당 전주을 국회의원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강성희 진보당 전주을 국회의원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 선거구인 전주을은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 없이 총선을 치르게 됐다. 호남을 민주개혁진보연합 단일화 예외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23일 전주을 출마설이 계속됐던 이성윤 전 고검장을 영입했다.  강 의원은 “실력으로 승부하자”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당선된 바 있는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내홍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은 이성윤 전 고검장을 26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성윤 전 고검장은 전주을 전략공천 인물로 꾸준히 제기된 인물이다. 지난 19일 출처를 알 수 있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민주당 측 최형재 예비후보와 이성윤 전 고검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 세 명만 여론조사에 포함됐다. 이에 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자들은 ‘밀실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전주을 지역은 윤석열 심판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전주시민들은 지난 1월 강성희 의원이 전북자치도 출범식에서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을 자리에서 목격했다. “여기가 대한민국이야!?” 외치던 강 의원을 본 시민들은 놀란 눈을 감추지 못했다. 강성희 의원실은 당시 국회의원 폭력진압 사태 이후 “자신이 끌려나가는 것 같았다”며 분노를 쏟아내는 주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새만금 예산 삭감과 지역구 합병(삼천동 김제·부안 합병) 논란으로 여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러나 전주을이 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분류되고 민주당의 단독공천 가능성이 커진 현재 정운천 후보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주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3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남녀 501명씩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95% 신뢰 수준, 표준오차 ±4.4%p)에서 정운천 19%, 강성희 15%, 최형재 15%, 양경숙 9%, 이덕춘 7% 지지율을 보였다.

(전주MBC가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만 18세 이상 남녀 중 선거구 별로 500명에서 501명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 P, 응답률은 전주 을 15.7%, 전주 병 19.6%, 정읍고창 31.4%)

강성희 의원은 “양자구도든 3자 구도든 민주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든 자신있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는 총선이 되어야 하는데, 민주당 180석으로는 부족하다”며 야권 200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성희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할 말은 하는 국회의원’으로 국정 연설에서도 정부비판에 앞장섰다. 지난 1월에 전북자치도 출범식에서는 ‘국정 기조를 바꾸라’ 간언하다 강제 퇴장당하며 반 윤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그에 반해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의석을 갖고도 윤석열 정부 견제에 실패했단 비판을 받는다. 이미 전주을 선거에 대해 ‘늑장 공천’이라는 비판까지 받은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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