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 진보 3당에 '민주진보 선거연합' 제안
-진보당 윤희숙, “거부권 폭주 제동 연대, ‘개헌연대’ 돼야”
-새진보연합 용혜인, “민주주의 회복 위해 하나된 힘으로 맞서 싸워야”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초월한 녹색당과의 파트너십 문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진보 연합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진보 연합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당이 ‘반윤석열 민주진보 연합’ 참여를 공식 결정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통치 종식을 국민들께 약속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지 않는다면, 노동자 서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민주진보개혁 선거연합 참여를 선언했다.

윤 대표는 민주진보 연합이 ▲‘거부권 폭주 제동 연대’,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연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례대표 선거만이 아니라 지역구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지역구에서 1:1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연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에 ‘범야권 선거연합’을 위한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이날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 대표성이 있는 3개의 원내 정당과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

민주당의 제안이 있은 당일 광주를 찾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민주진보진영이 하나된 힘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라며 선거연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녹색정의당은 내부사정이 좀 복잡하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더구나 녹색당 전국위원회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소수정당을 상대로 의원석 거래를 한다”라고 규탄하며 ‘위성정당’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초월한 녹색당과의 파트너십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참여하면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은 깨지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오엑스(맞다 틀리다)로 답할 문제는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설 연휴 논의할 시간을 놓쳤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라며 “이번 주말까지는 결론을 낸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 그룹과 합의된 영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