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정당 지지율에서도 이낙연 신당에 밀려
지지기반 부재 및 노선 부재가 패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 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1.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 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1. ©뉴시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양향자의 개혁신당 지지율이 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월 30일-2월 1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각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었다(응답률: 12.7%.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 조사방법: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그 결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3%로, 한참 앞설 것으로 보았던 이낙연 신당(개혁미래당)과 동률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35%, 34%를 기록했다.

이는 초창기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지난해 말 알앤써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105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 지지율은 23.1%였다(의뢰기관: CBS노컷뉴스. 조사기간: 2023년 12월 27일-29일. 응답률: 2.6%.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0%p. 조사방법: 무선 ARS 100%). 불과 1달 만에 20%의 거품이 걷힌 셈.

TK지역 정당 지지율에서도 이낙연 신당에 밀려

심지어 이준석 신당이 전략 지역으로 내세운 TK(대구경북)지역에서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YTN이 의뢰한 1월 4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신당은 TK 지역구 정당 지지율에서 4%를 기록하며 이낙연 신당(6%)에도 크게 밀렸다(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조사기간: 1월 21일-22일. 조사대상: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 응답률: 13.4%.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 조사방법: 무선전화면접 100%).

이에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지지율 거품 현상을 꼽는다.

제3지대 정당의 경우 창당 초기에는 신선함과 새로움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대중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작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내실 없는 비주류 인사들과 질 낮은 정책으로 채워지면서 거품이 빠지게 된다는 것.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신당은 캡사이신 정당"이라며 "관심을 끌어야 하니 자극적인 캡사이신을 뿌리다가 너무 과해 범벅이 됐다. 이제는 못 먹는 음식이 된 것"이라 꼬집기도 했다.

지지기반 부재 및 노선 부재가 패인

조직화된 지지기반 부재도 이준석 신당의 한계로 꼽힌다.

이준석 신당에는 거대 양당이 기대온 영·호남 등 지역 기반이나 진보정당이 의지하는 노동자 농민 빈민 등 계급계층 기반이 전무하기 때문.

이는 당 자체의 노선 부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준석 신당의 지지기반 부재에 따른 노선 부재는 이미 여러 경로로 포착되어왔다.

‘반윤석열’을 명분으로 창당되었지만 정작 ‘반윤연대’ 제안은 거부함으로써 모순적인 입장을 취한 데 이어,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강령을 베끼기도 했다.

결국 이준석 신당이 특색없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일시적인 추수 이상의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https://www.nesdc.go.kr/portal/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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