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열 “경남지역 8개 지역구 진보당 후보 출마.. 정권 심판할 것”

22대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선거구마다 예비 후보 등록과 후보 활동도 점차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대한 ‘정권심판’을 외치는 야당과, 국정안정이 필요하다며 ‘야당심판’을 외치는 여당. 후보들은 출마 선언부터 심판의 대상을 선명히 하고 있다.

상반된 심판의 ‘대상’을 놓고 거대양당이 대결하고, 특히나 접전을 보이는 지역에선 진보정당의 후보 출마도 뜨거운 이슈가 된다.

초접전 낙동강벨트 ‘양산시을’.. 진보당 출마 선언

경남 김해시와 더불어 흔히 낙동강 벨트라 불리는 양산지역도 마찬가지. 거대양당이 늘 접전을 펼친 곳이다. ‘양산시을’ 지역구의 지난 선거 결과만 봐도 그렇다.

4년 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당선 당시 김 후보는 48.9%를 득표했고, 상대후보였던 나동연(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후보는 47.3%를 받았다. 득표 격차는 1.68%로 1,523표 차에 불과했다(선거인 약 16만).

20대 총선에서도 접전은 마찬가지.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이장권 후보를 1,262표 차이(1.9%)로 제치고 당선됐다.

▲ 경남 양산시을 출마를 선언한 진보당 박봉열 예비후보.
▲ 경남 양산시을 출마를 선언한 진보당 박봉열 예비후보.

양산시을 지역구에 진보당 박봉열 경남도당 위원장이 직접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봉열 후보는 “국민 무시, 거부권 독재 윤석열 정부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성으로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후보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국민의 절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 심판’의 깃발을 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싸움하기 바쁜 거대양당의 독식을 깨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희망을 선보이겠다. 진보대단결의 하나 된 힘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공표한 여론조사(김해시갑·양산시을·거제시, 무선 ARS 100%)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 평가’(46.0%), ‘부정 평가’(48.6%) 박빙의 결과가 도출됐다. ‘정권심판’ 대 ‘국정안정’에 대한 지역 민심, 그리고 거대양당에 대한 지지율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봉열 후보는 “진보당이 16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되는 경남지역에서 8개 지역구 후보가 출마한다”면서 “경남의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진보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현재 양산시을 지역엔 김두관 의원의 3선(양산시을 2선) 도전이 예측되는 가운데, 같은 당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 국민의힘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과 윤종운 국민의힘 해양수산분과 위원장, 그리고 자유통일당 김상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초접전 지역으로 예상되는 경남 양산시을 지역에 진보당의 후보 출마, 진보당의 선전이 ‘정권심판 총선’에 어떤 힘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봉열 후보는 현재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며, 민중당(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통합진보당 당시 김해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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