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비야디의 테슬라 추월? 누군가 곧 시기심을 드러낸다(2024.01.04)

2023년 테슬라 전기 판매량은 여전히 세계 1위지만, 4분기 판매량은 중국 전기차인 비야디에 추월당했다. 미국 언론은 비야디가 테슬라의 전기차 1위를 “훔쳤다”라는 제목을 달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비야디의 성장에 분개하는 미국인들의 태도가 편협하다고 질타한다.<편집자주>

 미국 테슬라의 2023년 4분기 전기차 납품(인도)분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과 함께, 2023년 연간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좋은 성적도 미국과 서방 언론에 의해 중국의 비야디(BYD)와 비교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곧 시기심을 드러냈다. “비야디가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했다”라는 소식은 큰 뉴스가 되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세계 1위이지만, 4분기 판매량은 비야디에 추월당했다. 비야디 전기차는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 미·중 두 특정 기업의 데이터 비교는 미국과 서방 언론의 전기차 산업은 물론, 경제·기술 전반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는 심지어 비야디가 (테슬라의) 전기차 1위를 “훔쳤다”라는 제목까지 달았다. 중국의 발전을 대하는 사람들의 편협한 마음가짐을 지면을 통해 역력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부분의 대비는 언급하지 않는다. 2023년 테슬라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이 180만 대인데, 이중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60만 대가 넘었다. 2023년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누적 납품(인도)량은 94만 7,000대인데, 이는 테슬라가 연간 판매한 전기차의 3분의 1을 중국인이 산 것이고, 절반 이상은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미국 기업이 중국 발전의 이익을 함께 나누고 있는 실제 사례다. 미국에서 비야디가 당했던 경우와 한번 비교해 보자. 이른바 ‘스파이 버스’에 대한 ‘우려’로 미국 정부는 한때 금지 형식으로 비야디의 미국 내 버스 공장의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했다. 비야디 전기차의 미국 시장 수출은, 미국이 고율 관세와 <인플레이션 삭감법>을 통해 설정한 문턱을 넘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비열한 방법으로 외면당한 또 다른 실화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계속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실상 워싱턴이 ‘허공에서 적을 찾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중국산 전기차를 거의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미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에 대해, 그렇듯 많은 장벽을 친다 해도 앞으로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입을 막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기자동차 하나에도 이 정도로 놀랄 정도이니, 워싱턴의 전반적인 심리상태가 지금 얼마나 보수적이며 취약한지를 알 수 있다. 우물 입구를 높이는 것 말고, 심지어는 머리를 밖으로 내밀 용기조차 없음을 입증한다.

이와 선명하게 대조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22일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토지구매' 계약을 완료하고 테슬라 에너지저장소 슈퍼팩토리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발표했을 때이다. 중국 언론들은 매우 적극적인 환영조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을 배척하려 압박할 때도, 중국은 테슬라 같은 미국 기업에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껴안음으로써 큰 보답을 받았다. 오히려 일부 미국인들이 비야디의 반전에 분개하고 있는데, 이것은 도대체 일리가 있는가?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비야디가 한때 미국 시장 포기를 강요 당한 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중국 전기차가 10년을 들여 추월한 발전 과정을 보면, 쇄국은 해답이 아니며 개방만이 진보임을 입증한다. 미국과 서방 여론은 종종 경쟁을 대립으로 왜곡하고, 협력과 윈-윈의 측면을 무시한다. 산업 전반을 놓고 보면 성숙하고 질서 있는 시장환경에서 기술과 가성비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소비자를 위해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건강하고 좋은 생태계이다. 반드시 네가 지고 내가 이기는 제로섬 게임은 아닌 것이다. 중국인들은 비야디의 발전을 기뻐하며, 테슬라의 지속적인 성공도 보고 싶어한다.

태평양은 중미 양국의 발전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고 넓다. 이처럼 세계는 더욱 크고 미래는 무한하기에 모든 국가, 모든 민족, 모든 기업은 그들만의 공간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많은 문제는 일부 미국과 서방 엘리트들이 비야디 하나도 용납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소심한 데서 발생한다. 본래는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이야기이지만, 그들은 굳이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유럽과 미국에서 슬그머니 ‘중국 전기차 위협론’이 머리를 내밀게끔 한다. 그들은 중국의 어떤 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면 ‘중국 붕괴론’을 떠들어 대다가, 다른 부분이 조금 발전하면 곧 ‘중국 위협론’을 들먹인다. 다행히 그들이 주로 자신들의 언짢음을 토로하는 것이기에, 중국이 전진하는 발걸음에는 방해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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