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미국 방문을 계기로 1조 5천억 원 규모의 투자신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4개 기업으로부터 11억 6천만 달러,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투자신고가 이뤄졌다”며 “윤 대통령은 외교도 경제, 민생이고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방 예산을 쓰고 있다는 야권 지적에 “그동안 순방을 통해서 5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반박하며, “거기에 순방 비용이 조금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지난 16일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두 2천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유치했는데, 그중 한국 기업이 1/4을 넘는 555억 달러(약 72조 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170억 달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위해 120억 달러, CS윈드가 콜로라도 푸에블로에 2억 달러, 한화 큐셀이 조지아주에 25억 달러, LG화학이 테네시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32억 달러, LG 에너지 솔루션이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에 56억 달러, SK 하이닉스가 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모두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하면서 체결된 것들이다.

결국, 윤 대통령이 4차례 방미에서 555억 달러를 퍼주는 동안 해외 순방에서 겨우 54억 달러를 유치한 셈이다. 이처럼 10배 넘게 밑지는 장사를 해놓고 해외 순방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미국 방문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영국과 프랑스 순방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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