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협‧진보대학생넷‧대학생겨레하나 통선대, 범민련 통선대, 한국노총‧민주노총 통선대, 경기‧전남지역 통선대, 전국민중행동 통일선봉대 한자리에 모여 행진 후 해단식

경향 각지의 통일선봉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통선대가 진군한 서울 종로는 자주통일의 해방구처럼 보였다.

20대 대학생 통선대가 80대 범민련 통선대와 나란히 걷는다. 전남지역 통선대와 노동자 통선대가 어깨 걸고 구호를 외친다. 전국민중행동 통선대 깃발이 하늘 높이 휘날린다.

민대협‧진보대학생넷‧대학생겨레하나 통선대, 범민련 통선대, 한국노총‧민주노총 통선대, 경기‧전남지역 통선대, 전국민중행동 통선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8월 통선대가 한반도 남단을 휘젓고 다녔다. 이들이 외친 구호에서 2023년 하반기 정세를 엿볼 수 있다.

만악의 근원은 윤석열

2023년 통선대가 가장 많이 외친 구호는 예상과 달리 “윤석열 퇴진”이다. 예년에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군사훈련 중단, 한일군사동맹 저지, 국가보안법 철폐, 평화협정 체결, 전쟁 반대, 남북 정상선언 이행” 등이 주를 이루었다.

올해 핵심 구호가 달라진 이유는 윤석열 퇴진 없이는 어떤 과제도 실현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와 전쟁위기 고조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나왔지만, 이 또한 원인 제공자는 윤석열이라는 것이 통선대의 정세 판단이다.

결국 하반기 자주통일 운동은 윤석열 퇴진 투쟁으로 모인다.

때를 같이 해 조직정비도 마무리되는 형국이다. 지금까지 각종 연대 기구로 흩어졌던 윤석열 퇴진 운동이 ‘8.15범국민대회’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다.

12일 오후 3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비상시국회의(추), 정전70년한반도평화행동,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대규모 연대단체들의 공동 주최로 ‘윤석열 퇴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통선대도 이 대회에 모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퇴진의 뇌관

윤석열 퇴진투쟁이 제2의 촛불항쟁으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뇌관에 불이 붙어야 한다.

통선대는 뜨거운 8월 전국을 돌며 투쟁의 뇌관을 찾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우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8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전쟁위기가 고조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도 8월에 있다. 그래서 통선대는 이날 해단식이 활동의 끝이 아니라 투쟁의 시작이라는 결심을 밝혔다.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모든 연대단체가 한몸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8월, 통선대는 투쟁의 뇌관에 불을 지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반면 윤석열 정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검찰독재를 앞세워 반북 대결과 전쟁위기 고조, 노동탄압과 공안정국 조성을 기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반기는 거대한 반독재 민주수호 투쟁이 제2의 퇴진촛불이 되어 정국을 주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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