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위원장 축하메시지]“국민 바라는 언론 기준은 공정성과 현장성”

현장언론 민플러스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지금껏 노력하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언론 자유의 1차적 조건은 그것이 이른바 '산업’이 아니어야한다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자, 윤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 매개자로서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로 새겨집니다.

그러나 오늘 한국 언론의 현실은 개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대표격인 방송 3사와 주요 일간지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부 종편과 신문, 인터넷 언론들은 권력과 자본을 등에 업고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언론, ‘귀족노조’ 등 신조어로 노동현실 왜곡

특히 노동, 노동조합에 대한 악의적 보도와 기사는 더욱 심각합니다. ‘귀족노조’ 따위와 같은 언론이 만들어낸 무수한 신조어로 우리 사회 노동의 현실은 심각하게 왜곡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 역시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됩니다. 2015년 내내 무수한 언론이 정부에 줄서서, 2대 지침으로 청년 일자리가 확대된다거나 노동개혁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도무지 앞뒤도 안 맞고 사실과도 무관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골몰했습니다.

이렇듯 척박한 한국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시금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지금 노동자가 바라는 언론, 국민이 바라는 언론의 기준은 바로 공정성과 현장성입니다.

권력과 자본이 뿌려대는 몇 안 되는 정보로 엮어낸 것은 불공정하며 허구적입니다.

진실로 언론은 사람들이 처한 현실과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언론은 비로소 공정할 수 있고 민의를 대변할 수 있으며 내일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사회 발전을 위한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끔 하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합니다.

힘차게 처음 내딛은 걸음, 처음 가고자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민플러스의 노력이 현장의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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