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총파업에 지지와 연대 밝혀

▲ 서울시국회의가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서울시국회의가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이 ‘노동, 민생, 민주, 평화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다음 달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각계의 지지 선언과 성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그 시작을 뗐다.

서울지역 풀뿌리 시민사회·노동·정당·종교 등 145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윤석열정권 심판 서울시국회의’는 ▲노동탄압과 민생파탄 ▲사대굴욕외교 ▲전쟁위기 고조 등 국가적 위기 상황과 ▲전체 국민의 84%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며 사실상 ‘찬성’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한충목 서울진보연대 상임대표.
▲ 한충목 서울진보연대 상임대표.

한충목 서울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국민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동자가 나섰다”며 이번 파업은 단순히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는 파업이 아닌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총파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서울시민들도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하며 “노동자와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원호 통일의길 대표.
▲ 조원호 통일의길 대표.

조원호 통일의길 대표는 ‘자유’를 부르짓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은 노동자가 노동할 자유, 농민이 농사지을 자유, 도시노점상이 생계를 위해 장사할 자유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자본가를 위한 자유”임을 지적했고, “민주주의도 시민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기득권 세력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는 과거 민중을 탄압했던 전임 대통령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임”을 경고하곤 “총파업을 결의한 민주노총, 노동자, 시민과 함께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
▲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윤석열 정부 1년 2개월을 더듬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 윤석열 정권의 시간은 노동자, 민중에게 참담한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민주노총이 2주간 전개하는 파업 투쟁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파업, 민생을 살리기 위한 파업, 노동존중,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파업”임을 강조하곤, 민주노총 파업에 대한 시민사회 지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 회견문 낭독하는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
▲ 회견문 낭독하는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

회견문은 노동자 총파업 투쟁에 꾸준히 연대해 온 학생들을 대표해서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이영헌 대표가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노동탄압’, ‘민주실종’, ‘평화파괴’가 적힌 상자를 ‘총파업 망치’로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 총파업 망치로 윤석열 정부 실정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
▲ 총파업 망치로 윤석열 정부 실정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

[기자회견문]

노동, 민주, 민생, 평화파괴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한다!

우리는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의 유지를 잊을 수 없다. 열사는 정당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치부하는 정권의 탄압을 규탄하며 ‘윤석열의 검찰독재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남겼다.

윤석열 정부는 온갖 이유로 물불 가리지 않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오로지 자본의 이익을 위해 화물연대를 탄압했고, 지금은 건설노조를 탄압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광범위한 노조탄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노조법 2,3조를 비롯한 노동 • 민생개혁 입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노동자뿐만 아니라 정권을 비판하는 대상에게는 구속영장, 압수수색을 남발하고 심지어 언론사에도 압수수색을 자행했다. 또한 2017년 3월 이후로 6년만에 집회 현장에 캡사이신이 등장하며 강력대응을 예고하는 등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시위 자유를 침해하며 정권비판 여론을 위축시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 노동 탄압과 노동법 개악, 민생파탄, 민주주의 실종, 사대굴종 외교,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등 어느 하나 온전한 것 없이 국가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이 걸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에 동조하며 사실상 찬성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향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민중의 삶이 위기에 빠진 지금, 노동자 민중이 안전하게 잘 사는 나라를 위해 민주노총이 나섰다. 양회동 열사의 바람대로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키는 투쟁에 나섰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국회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노동자와 함께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다.

2023년 6월 28일
노동, 민생, 민주, 평화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서울시국회의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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