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냉전 시대, 중국이 미국을 다루는 법
5. 중국의 한국 정책과 싱하이밍 사건

4. 신냉전 시대, 중국이 미국을 다루는 법

중국은 미국에게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을 오래전부터 충고하고 있다. 고대 지중해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패권전쟁과는 다르게 21세기 중미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제국이 흥하고 물러나는 방식은 다양하고, 중국은 미국과 패권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이다.

중국이 밝히는 미래 세계전략은 ‘화평굴기’(和平崛起, China's peaceful rise)이다. 이 말은 근대의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의 세기적 패권전쟁 양상처럼 중국이 미국과 21세기 패권전쟁으로 세계의 주도국이 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물론 중국의 화평굴기를 의심하며 회의적으로 본다. 미국이 거의 실패한 지난 반세기 대중국전략을 교정하면서, 현재 신냉전 전략을 추구하는 이유이다.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어떤 방법으로든 저지하려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이제는 의미 없는 ‘적과의 동침’을 접고, 무리한 선제공격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조선)에게 ‘대북 적대정책’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이나 중국에게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모두 외교적 수사일 뿐이다.

그런데 중국의 화평굴기는 진심이며 가능할까? 사실 지구촌 나라들이 반대하는 것은 대국 자체가 아니다. 힘만 커지면 거들먹거리는 대국들의 이기적 패권과 횡포이다. 발흥하는 어떤 나라가 대국주의나 제국주의적 패권을 부리지 않고 오히려 각 나라들의 동등한 자주성을 존중한다면 화평굴기는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구촌 나라들이 일극이나 양극화 시대에 줄 서며 동맹을 만들 필요도 없다. 원래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는 호혜, 선린우호, 평등의 관계가 정상이며 일극체제나 양극체제가 오히려 비정상이다.

역사적으로 계급사회에서 어떤 나라가 큰 나라로 부상하면 반드시 패권전쟁을 벌이며 주변국을 침략하고 복속시키는 행태를 반복했으나 중국은 그것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 실현에는 현실적으로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중국의 진심이며 또 하나는 미국의 순리적 후퇴이다.

미국만이 아니라 사회주의 소련도 대국주의의 행패를 부렸다. 과연 중국이 제1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약소국의 자주권을 충분히 존중할지는 미지수이다. 또 패권국 미국이 세계 다극화의 추세와 순리를 인정해 순수하게 다극의 하나로 남으려 한다면 이는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로 미국은 격렬히 저항하며 신냉전을 추동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새로운 세계는 이 대결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중, 러, 북과 적대적으로 대립하는 최후의 신냉전 전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니 중국은 미국의 신냉전 전략을 꺾고 장기적으로 이후 세계를 대비해야 화평굴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화평굴기 노선을 견지하면서도 당면해서는 미국의 신냉전 기도를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전례 없이 강경하고 장기적인 전략적 대비를 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의 발언(2020.8.30)을 들어보자. “미중 관계는 ‘신냉전’을 향한 충돌이 아니며, 미중 마찰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이지만, 중국의 국가이익과 민족의 존엄을 해치고,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기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한다.”“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필요시에는 부득불 싸울 수밖에 없다(不願打, 不怕打, 不得不打)”. 특히 국가발전권, 영토 주권(홍콩, 대만, 신장 위구르 등), 등 국가주권과 핵심이익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 전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미국의 신냉전 전략의 하나인 ‘경제적 탈동조화’(디 커플링; 말 그대로 커플처럼 지내다 떨어진다는 의미)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탈중국화’ 정책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자신의 발전수요를 무시하고 미국 대중의 복지에 피해를 주는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죽음의 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 중국공산당은 미국이 이를 어리석게도 실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를 계기로 ‘미국(시장)이 없는 중국시대’를 지구전(持久戰)’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쌍순환(双循环) 전략이다.

쌍순환 전략이란 중국 국내의 초 거대규모 내수 잠재력을 발동하여 ‘국내・국제 쌍순환(国内・国际 双循环)이 상호 촉진되는 신 경제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쌍순환 전략이 최근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중국공산당은 본격적으로 거대한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 내수경제를 국제무역과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정책을 강화해 인위적으로 미국주도 세계시장으로 개편하려한다면, 아예 이번기회에 중국도 무역과 경제순환구조를 구조적으로 전면개편하겠다는 의도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중러, 중조, 브릭스 연대를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면, 미국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구축이 이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2023년 3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중러 경제교류 협력’(2030년 중·러 경제협력 중점 방향에 관한 공동성명)과 이후 추진과정은 전례 없고 파격적이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러시아는 중국이 오랫동안 원했던 블라디보스톡 항을 개방했으며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기존 에너지 분야를 넘어 전방위적이다. 서방이 주춤하는 러시아 시장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미국이 빠진 중국시장에 러시아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중국의 신냉전 대응전략은 미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경하며, 전략적이다. 미국이 압박하면 한발 물러서던 중국의 과거 모습이 더는 아니다. 이에 당황한 것은 미국이며 일관된 원칙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중국이다.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미국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중국과 세계를 급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다극화, 조중러 상호연대, 우호적 중간지대인 브릭스 유대를 획기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 주(6월19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라면서 “동맹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라는 발언을 다시 반복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물론 이 역시 궁색한 처지의 외교적 수사일 뿐이나 5년 만의 미 국무장관 방문치고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5. 중국의 한국 정책과 싱하이밍 사건

중국은 미국을 대하는 화평굴기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한국을 먼저 자극할 이유는 별로 없다는 것이 오래된 기본입장이다. 중국은 한국의 대미 종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이 미국의 신냉전 전략에 일정한 거리를 둔다면, 중국도 기존의 한중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동아시아 군사적 격돌이 예측되는 예민한 시기에,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신냉전 돌격대로 자처해 나서면 한국과 중국의 충돌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보고 있다.

요즘은 한국보수도 걱정하듯이 대만문제는 결코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대만을 자극하다 중미간 전쟁이 벌어지면, 북한(조선)은 ‘조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자동으로 중미전쟁에 개입하게된다. 주일미군이 동원되고 일본이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맞물려 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은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주한미군은 물론 한국도 참전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것은 대만발 동북아 전쟁을 의미하며, 이 전쟁은 전술핵을 사용하는 핵전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대만문제를 중국 내정문제로 보는 중국의 전통적 입장과 어긋나는 언사로 계속 미국과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자 4월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타죽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번에는 한-중관계를 경제적 측면에서 한 번 살펴보자. 최근 년 한국의 최대무역국은 중국이었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남한경제를 활용하려는 중국의 실리주의 외교로 한중 경제관계는 심화되었다. 그런데 미국의 신냉전 전략에 따른 대중국 탈동조화 정책(디 커플링)으로 한국 경제도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 탈동조화가 일시적 미중 기술패권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신냉전 전략에 기초한 중국 봉쇄정책의 일환이라는데 있다.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의 글로벌 공급체계를 첨단기술 분야부터 미국이 구조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이다. 미국이 그렇게 말로 떠들던 자유무역과 국가 간 규제철폐를 무시하고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 칩4(Chip4),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부터 보호무역과 규제로 개입하겠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윤석열 정부에게 이 흐름에 따를 것을 강박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자동차는 한국경제의 기둥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의 규제에 따라 삼성 중국공장에 들어가는 반도체 장비 반입을 제재받게 되었으며, 현대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삼성반도체 중국공장 확장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해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 공장을 조기 설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미국의 새로운 세부 규제에 다시 뒤통수를 맞고 있다.

중국은 ‘칩4’를 반중 반도체 동맹으로 비난하면서, 삼성과 대만 TSMC를 대체할 ‘반도체 굴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으며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그럼에도 이것을 실현가능한 국가목표로 실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최근 한국의 반도체 관련 인재를 영입하거나 아예 한국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이유이다. 이에 질세라 유럽도 독자적 반도체 공장 신설과 전기자동차 생산에 직접 나섰다.

기존 국제분업에 의한 반도체 세계 시장의 판도가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4차산업 분야의 첨단 글로벌 공급망 체인이 신냉전 구도로 요동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국 1위였던 중국이 올해부터 최대 무역적자 국가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싸드 배치는 한국에 아무 실익이 없는 자해행위와 같았다. 그러나 그 여파로 한국은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으로 지금까지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이 없는 중국’을 각오할 정도로 변했다. ‘한국이 없는 중국’은 그보다 하위 정책이다. 한국이 중국에 대해 쓸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인데 반해, 사실 ‘요소수’ 하나로 그 난리를 피운 것을 생각하면 중국이 한국에 쓸 수 있는 충격적 카드는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대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준하는 제재를 가하며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통해 중국의 기본정책을 강조해 설명하는 것은 현재 신냉전 정세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맹동주의 외교가 도를 넘어서면 중국이 다른 카드를 쓸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극히 현실적 중국 외교의 일부분이라 볼 수 있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전문을 직접 살펴볼 것을 권한다. 한국외교를 ‘이재명 죽이기’와 ‘중국때리기’ 등 국내정치에 악용하는 윤석열 정부와 한국언론의 치졸함에 낮이 뜨거울 정도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라는 속담도 떠오른다.

예상된 위기는 대처할 수 있다. 진정한 위기는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위기이다. 대통령 윤석열이 검찰독재를 구축하고 검찰집단으로 국정과 당을 전부 장악하여 내년 총선까지 승리하면 역대 보수정권이 못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손에 쥔 모래알’ 마냥 힘을 줄수록 모래알은 흩어지고 대결은 갈수록 격화될 것이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들은 어리석게 역사와 싸우고 있다.

☞참고자료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논란”

싱하이밍 대사 발언 전문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양국 국민은 수천 년간 서로 배우고 거울삼으며 찬란한 동양 문명을 함께 창조했습니다. 근대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중한 양국 국민은 한마음으로 함께 공동의 적에 대항하며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힘을 합쳐 국가의 독립과 민족 해방을 이루었습니다. 31년 전, 양국은 냉전의 굳은 얼음을 깨고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뛰어넘어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이 수교의 초심은 바로 이웃끼리 서로 지지하고 상호 추진하며 우호적으로 지내는 것입니다. 이 초심은 양국 각 분야에서의 협력이 세계가 주목하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게 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중한관계는 잘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만 있을 뿐, 잘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념으로 중한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 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시종일관해 존중하고 한국도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합니다. 대만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중한관계의 기초에 관계돼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측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히 존중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이 대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는 등 객관적인 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은 산업망과 공급망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미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경제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갖추고 있고 대외 개방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대중국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 시장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 순응하며 대중 투자 전략을 시기 적절하게 조정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현재 국제정세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고, 중한 관계는 외부 요소의 도전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지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분들은 중국의 역사와 사회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국 인민들이 시진핑 주석님의 지도하에 중국몽이란 위대한 꿈을 한결같이 이루려는 확고한 의지도 모르며 그저 탁상공론만 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들이 ‘중국 붕괴론’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탄탄한 성과를 통해 잘못된 주장임을 증명했습니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현재 중한 양국 상호 민심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중국 칭화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중한 관계지수는 4.1이었습니다. (최고는 10점, 최저는 -10점입니다) 중미, 중일 관계지수는 각각 -8, -5.6에 그쳤습니다. 이는 중한 관계의 기조가 여전히 ‘우호’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이루기 어려운 양국 관계의 발전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또한 ‘역수행주 부진즉퇴(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라는 긴박감을 가지고 중한 관계의 풍파와 장애를 이겨내며 용감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지역의 평화와 단결, 발전을 수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중관계를 중요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각계와 우호 교류를 전개해오고 양국의 호혜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현 정세아래 당 대표님이 계속해서 중한관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 증진과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며 조속히 ‘쌍중단’을 다시 추진하고 정세의 완화와 대화 재개를 추진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국들은 실제적인 방안과 행동을 취해 서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도 남북한 양측이 민족의 대의에서 출발해 대화를 통한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자신의 방식으로 계속 관련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거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합리화’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수질은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방류는 정당하다’라고 밝히고, 해양 방류를 원전 오염수 처리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 다시 입증됐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어류에서 검출된 방사성 원소인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해, 일본법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는 60여종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많은 성분들에 대해 아직 효과적인 처리 기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보로 보면, 해양 방류가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류일로부터 관련 방사성 물질들은 57일 안에 태평양 절반 이상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전 세계 해역으로 퍼질 것입니다. 일본이 경제 등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을 자신의 집 하수도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일본은 곧 정식으로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이웃 국가로서 자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고 세계 해양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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