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종교 불문하고 방류 반대'
"일본 노동계와 연대, 공동성명 예정"
"7월 8일, 4차 전국 행동의 날 예고"
'각국의 방류 저지 활동 연대 목소리'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분노한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24일 서울시청 동편 광장에서 일본 국토 내 오염수 보관과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며 ‘3차 전국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자리에 함께한 5,000여 명 중에는 아이와 부모, 스님과 수녀님까지, 종교와 나이를 불문한 다양한 시민이 참석했다.

공동행동은 오늘(2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1만 5,215명이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히며,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페이스 페인팅’ 등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부스가 운영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김치는 젓갈이 생명인데 앞으로 어떡하냐”, “부모님 좋아하시는 해산물을 앞으로 사드리지 못할 것 같다”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로 오염수 방류를 걱정했다.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이번 집회에서는 개사한 ‘개똥벌레’ 노래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노래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구성된 ‘고래고래 합창단’은 “가지 마라, 가지 마라, 가지 말아라” 가사는 ‘하지 마라, 하지 마라, 방류 막아라’로, ‘나를 위해 한 번만 노래를 해주렴’은 ‘국민 위해 한 번만 정신 좀 차려라’로 개사해 불렀다.

현장에는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성토가 이어졌다.

노원지역에 사는 권민경 씨는 “너무 답답하고 분노스럽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반대 목소리를 모아야겠단 생각에 노원구 여성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500여 명으로 시작했던 노원구 여성 선언은 현재 6천여 명까지 모였고 행진도 진행했는데 한 초등학생이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다른 나라의 연대 발언도 있었다.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반 히데유키 대표는 일본 시민들의 일본 오염수 투기 반대 행동 및 국회의 활동 소개했다. 반 히데유키 대표는 “오염수 해양 투기는 30년 이상 지속될 것이며,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의 벗’ 헤만다 위다나지 의장은 일본에 바다 투기 대신 육상 저장을 촉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을 막고 계속 저항할 수 있도록, 방사능 오염수를 핵폐기물로 간주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반도와 일본, 지구의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노동계 발언도 이어졌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와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일 노동자들의 공동투쟁도 7월 8일을 예정으로 준비해 가고 있고 노동자들이 나서서 싸워 해양 투기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공동행동은 이어 7월 8일에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4차 전국행동의 날’을 진행할 것이며 더 많은 시민과 연대해 방류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24일 시청 앞에서 열린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3차 전국 행동의 날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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