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미국은 비뚤어진 생각으로 중국의 우주비행 웅지를 억측하지 마라 (2023.5.31)

비 직업 군인 출신 유인 우주 비행사가 탑승한 선저우 16호가 5월 28일 중국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다음 날 중국 정부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임무를 정식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냉전 종식 후 동력을 잃어가던 미국의 우주탐사는 이즈음에야 활력을 되찾으면서 NASA와 미 우주군의 예산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 우주탐사의 초심이 왜곡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환구시보는 지적한다.<번역자주>

▲ 중국 우주과학기술공사가 2023년 1월 공개한 유인 달 착륙 시뮬레이션 영상. 달에 착륙한 우주인 2명이 중국 국기를 꽂고 있다.
▲ 중국 우주과학기술공사가 2023년 1월 공개한 유인 달 착륙 시뮬레이션 영상. 달에 착륙한 우주인 2명이 중국 국기를 꽂고 있다.

국산 대형 항공기 C919가 첫 상업 비행을 한 다음 날(5월 29일-주), 정부는 2030년까지 중국 최초 달 착륙을 목표로 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임무 단계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사흘째인 5월 30일, 유인 우주선 선저우 16호가 예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그 승무원들이 우주정거장에 탑승함으로써 ‘우주 합류’의 명장면을 재현하였다. 이어서 두 개 조(组) 우주 비행사는 우주정거장에서 궤도를 순환한다.

항공 제조업의 역사적인 돌파가 중국인들에게 준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의 유인 우주 분야에서도 또 다른 경이로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아득하게만 보였던 민족 부흥의 꿈이 이제는 하나둘씩 차례로 현실화하는 것을 보며, 중화 아들딸들의 집단적 자부심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새로 발사된) 선저우 16호의 3인조 우주 비행사 중 한 명인, 근시 안경을 쓴 36세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교수 구이하이차오(桂海潮)는 탑재 전문가이다. 비 직업 군인 출신의 유인 우주 비행사로서는 그가 첫 사례다. 우주정거장 ‘응용 및 개발 단계’ 첫 번째 유인 비행 임무 과정에서 우주 비행사는 약 5개월간 우주정거장에 머물게 된다. 과학자가 직접 참여하여 전개하는 우주과학 및 응용 하중 궤도 실험 등은 중국의 우주과학 연구가 새롭고 더욱 실질적인 출발점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하며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주산업의 광대한 우주탐사는 인류 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고 가장 먼 경지를 대표한다. 탄생한 그날부터 그것은 인류 전체적 의의가 있으며, 최첨단 기술의 집중적 실현이다. 미지 세계에 대한 인류의 가장 원시적이고 근본적 호기심과 탐구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기술 혁신과 응용에 대한 더욱 강한 견인력을 발생시킨다.

강조할 점은, 중국은 일관되게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에 힘써왔으며, 중국 우주 사업의 모든 진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중국은 유엔 회원국 모두에게 중국의 우주정거장을 개방하고 협력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선언했다. 중국 우주비행 역량의 발휘는 세계의 우주탐사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시기에 발생했다. 이는 인류 전체의 우주 사업에 불을 지피고 강력한 에너지를 불어넣음으로써, 사실상 우주탐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긍정적인 ‘메기효과’를 발휘케 한다.

*메기효과: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로 인해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이 끌어올려지는 현상을 일컬음.

모든 나라 수준이 중국과 수평 선상에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우주 사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을 때, 미국은 한편으로는 중국과 우주 협력의 문을 닫았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에 대해 관련 기술의 봉쇄를 진행하였다. 더욱 과도한 것은, 미국은 지금 더욱 군사적 대항을 목적으로 오염성 요소를 우주로 쏘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 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우주사령부 전략·기획·정책 담당 부(副)책임자인 모어하우스가 최근 중국의 우주개발 비전과 이른바 러시아의 도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기 등등한 발언을 하였다. “필요하다면 미국은 이미 준비가 돼 있으며, 오늘 밤 바로 우주에서 작전할 수도 있다.” 이는 사실상 자기 죄과의 자백이자 폭로인 셈이다.

확실히 미군은 인류의 평화적 우주 이용에 대해 실질적 위협을 가할 정도로 우주의 군사화·무기화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미 우주군의 2024회계연도 예산 신청은 15% 증가한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최근 몇 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극히 아이러니한 것은, 미국은 평화적 우주탐사에 기여하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1960~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도 미·소 패권 쟁탈전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자신의 패권을 지키는 데 별반 효과가 높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워싱턴은 더욱 공격적인 ‘스타워즈’로 방향을 틀었다.

냉전 종식 후,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이 삭감되는 바람에 우주탐사는 단숨에 동력을 잃은 듯이 보였다. 중국의 우주 사업이 워싱턴의 우려를 사는 상황에 이르게 되어서야 비로소 NASA와 미 우주군의 경비는 해마다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미국의 우주비행 초심이 비뚤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금도 미국은 이 같은 뒤틀린 생각으로 중국 우주비행의 웅지를 제멋대로 억측하고 있다.

2022년 12월 제77차 유엔총회는 중·러가 공동으로 제안한 “무기를 우주 공간에 먼저 배치하지 않는다”, “우주 공간의 군비 경쟁 방지를 위한 보다 확실한 조치” 두 가지 결의안을 높은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선저우 16호가 하늘로 올라간 이 시점에 우리는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대해 관련 조약 협상에 조속히 나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 암스트롱은 달에 착륙한 직후, “이는 한 개인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겐 커다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아직도 감동적이며 존경스럽다. 하지만 훗날 미국 우주비행의 실제 모습은 이러한 기대에 대한 저버림이자 배신행위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원문보기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