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중국과 중앙아시아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2023.5.20)

이번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첫 정상회의에서 100여건의 분야별 협정이 체결되었다. 이 정상회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양자 관계의 체계 기둥을 세워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운명공동체’라는 표어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공감을 샀다고 한다.<번역자주>

5월 19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끝난 뒤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이 함께 석류나무 6그루를 심었다. 그것은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천년 우호 교류의 증거이자,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긴밀한 단결과 협력을 상징하고, 양측 관계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은 것”이다. 역동적인 협력이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점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

▲ 시진핑 주석 부부와 중앙아시아 국가(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 부부가 중국 5월 18일 저녁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자운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시진핑 주석 부부와 중앙아시아 국가(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 부부가 중국 5월 18일 저녁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자운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개최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어느 모로 보나 ‘새로운 역사적 기념비’라 할 수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시안(西安) 선언>,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과 목록> 등 7건의 다자간 문서에 서명하고, 100여 건의 분야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같은 전례 없는 성과와 실질적인 내용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파급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동시에 이는 개발도상국의 단결 및 자강(自强)의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에 주는 매력과 감화력이 강력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어떤 중앙아시아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4가지 주장’,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4가지 견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8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중앙아시아에 대한 외교정책을 이처럼 완전하고 집중적이며 체계적으로 국제사회에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우리는 상호 주권 독립, 영토보전, 민족 존엄을 존중하는 기초위에서 단합과 분투를 통해 공동발전, 공동부유, 공동번영을 이루겠다는 중국의 일관된 외교 이념을 엿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은 중앙아시아 각국 정상들의 높은 동의와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이는 상호 윈윈(win-win)의 축제라 할 수 있다.

“운명을 같이한다”라는 표어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공감을 샀다.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를 <시안(西安) 선언>이라는 공동문서 형식으로 공식화하였으며, 중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양자 차원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선언하였다.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이 이처럼 지역 내 다자간·양자 차원에서 정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광범위하고 실용적인 일련의 방안과 행동계획이 만들어졌는데, 각계가 만장일치로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그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그것은 “운명을 같이한다”라는 강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은 서로 다른 형편의 국가들을 하나로 묶을 뿐 아니라, 그들 간 협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장하기에 진정한 의기투합이라 부를 수 있다.

어떤 이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거의 모든 협력을 제로섬이 아닌 상호 윈윈(win-win)의 각도에서 논의한 것이 이번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였다. 중앙아시아는 원래 세계화와 지역 일체화(지역통합)가 늦어진 지역에 속하는데, 여기에 오랜 기간 ‘색깔 혁명’ 등 외부 간섭에 시달렸기에 사심 없이 협력을 추진할 파트너가 가장 절실하였다. 그런 면에서 중국은 진심으로 발전을 추구하면서 협력을 모색해 왔다. 역내 국가의 주체적 지위를 존중하고, 지역 내 자주적인 일체화 과정을 존중하였는데, 이 점은 이미 다른 국가 및 지역과의 협력에서 그 신뢰성이 검증되었다.

시 주석이 기조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세계는 안정과 번영 그리고 화합과 외부와의 연계를 갖는 중앙아시아를 기대한다. 중국은 이 같은 중앙아시아의 가장 확고한 지지자가 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 중심의 무역·안보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려는 베이징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는 외신이 있다.

만약 진짜 어떤 ‘중심’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동반성장·보편적 안보를 핵심으로 하는 무역·안보 네트워크라고 할 것이다. 굳이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관계를 표현하면, 6개국이 석류 씨처럼 똘똘 뭉쳤다는 것이 생생하고 정확한 비유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내륙에 위치하기에 바다로 나가는 항구가 없다. 이것이 경제발전의 큰 걸림돌 중 하나였는데,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황금 허브(중심)로 자리 잡게 됨에 따라 열세는 우세로 바뀌었다.

강조해야 할 바는,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체계의 기둥을 세우고 전면적 배치를 진행한 것으로 이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개방적인 출발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협력에 있어 배타적이지 않다. 우리는 중국-중앙아시아 메커니즘을 통해서 현지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그 발전 흐름이 주변국을 이끌어 전란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나 민족 자강 실현을 원하는 나라, 혹은 현대화를 추구하는 나라 모두를 융합할 수 있길 바란다. 러시아와 유럽, 심지어는 미국의 가입까지도 환영한다. 실제로 두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중앙아시아에서 점점 더 많은 협력을 해오고 있다. 이는 하나의 추세를 형성하였는데, 이로써 ‘중-러 세력권 다툼’이라는 서방의 악의적 선전이 효과적으로 분쇄되었다.

항상 강조하고 싶은 말은, 진정으로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지역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면 중국은 기꺼이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중앙아시아에서도 그러한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우리는 이 같은 가치관을 견지한다. 이는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써, 보편적 안보와 공동 발전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의 경험은 전 세계에 시범이며 깨우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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