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카이빙 사이트 개설"
'노동·시민사회단체 지속적으로 연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노동·시민사회의 대정부 규탄이 쏟아졌다. 청년 세대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아이디어로 윤 정부 1년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3월 ‘윤타임:윤석열 퇴임시계’ 라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바로보기
이 사이트는 윤석열 정권 5년을 하루로 치환해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하고 윤 대통령의 치적과 치부를 다룬 뉴스를 모아놨다. 또한, 윤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낙하산식 인사를 비판해 왔기에 윤 대통령이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거나 내려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윤석열 낙하산’ 메뉴도 갖추고 있다.
4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사이트 운영자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그의 퇴임을 염원하는 ‘MB 퇴임시계’가 등장했었다”라며 “이번에는 자신이 윤 대통령의 퇴임시계를 직접 만들어야겠다” 결심했다고 한겨례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진보당 서대문구 청년위원회는 [타임라인] 윤석열취임 1년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라’ 라는 노션을 만들어 윤 대통령 취임 1년 동안 논란이 됐던 발언을 정리했다. 바로보기
윤 대통령이 취임 당시 34번 자유를 외쳤던 연설부터 시작해, ▲원전을 방문해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리라” ▲8월 폭우로 신림동 반지하에서 모녀가 희생당한 사건에 “왜 대피가 안 됐냐” ▲‘바이든, 날리면’ ▲이태원 참사에 “주최자 없는 자발적 행사에 경찰이 개입할 권한 없다”는 발언까지, 그동안 정부의 무대응으로 덮였던 발언들을 재조명했다.
한편, 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7개(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제정의실천연합, 환경운동연합, 정전70년한반도평화행동)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윤석열 정부 1년 동안의 행적을 퇴행으로 규정짓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윤 정부가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반환경, 친재벌 등 역주행의 1년을 밟아왔다”며 “계속해서 폭주를 지속한다면 그에 맞게 윤 정부 심판 운동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앞으로도 함께 지속적으로 연대해 함께 할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보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는 종교계를 포함한 205개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였다. 이들은 “목사님이 시국선언을 하고, 스님이 죽비를 들었으며, 신부님이 매주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 1년이 되는 10일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총을 비롯한 사회 각층이 기자회견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국회의는 10일 종로, 노원, 동대문, 광진, 성동 등 총 16개 서울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과 민주실종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