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교양도서
슬기로운 노동자 생활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학교다. 노동조합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슬기로운 노동자 생활을 알려준다.

노동조합 교육은 노동자로서의 세계관을 형성하게 하고, 노동자의 시각에서 사회를인식하게 한다. 또한 노동조합 교육은 집단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노동조합 교육을 통해 노동자는 사회와 역사의 주인으로 성장한다.

교육은 노동조합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노동조합의 교육에 자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나는 노동자다’를 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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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동자다’에는 노동운동의 기초적인 내용을 담았다. 특히 노동자의 처지와 노동운동의 역사, 그리고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으로 발전하려는 지향에 주목했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자주적인 민주노조가 대거 생기면서 노동자교육이 본격화되었고, 많은 노동교재들이 앞다투어 출간되었다.

그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시대가 발전하고 노동운동이 성장할수록 그에 맞게 교재가 달라져야 한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와 노동운동 앞에 나서는 새로운 과제를 반영하고 있다.

노동자는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만으로 자기 운명을 바꿀 수 없다. 이 때문에 민주노조운동은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

초기에 만들어진 노동자 교재는 노동조합의 역할을 임단협에 치중하고, 투쟁과제를 노동의제에 국한한 약점이 있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려는 변혁적 관점에서 노동운동의 기본 내용에 접근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시대 노동자는 미국 일극 패권 질서가 무너지는 대전환기에 살고 있다. 국제질서가 다극화로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전쟁위기,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가진 자들은 전환기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격변기, 대전환기에 민주노조운동은 새로운 도약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집권을 위한 노동운동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대전환기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향점을 뚜렷이 했다.

책 ‘나는 노동자다’는 ‘1장 자본주의 역사, 2장 민주노총의 역사, 3장 노동기본권과 노동조합, 4장 분단과 통일, 5장 한국사회의 특징, 6장 노동자의 철학, 7장 간부론, 8장 노동운동의 과제, 부록 세계노동운동사’까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또 독립된 주제이다.

따라서 독자는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순서없이 읽고 싶은 주제부터 골라서 읽어도 된다. 아무쪼록 학습과 토론, 인식 발전과 실천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필진들의 오랜 시간에 걸친 학습과 토론 그리고 반복된 현장 교육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따라서 ‘나는 노동자다’는 교육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집단 지성이 응축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함께 한 많은 노동자와 강사진, 필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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