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중국 춘절의 ‘좋은 출발’이 세계에 온기를 가져온다(2023-01-28)

이번 춘절에 중국의 소비시장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주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정책 공간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아직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나 식량 ‧ 에너지 위기가 아직 중국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번역자주>

춘절 연휴가 지난 지금 전국 소비시장은 기온이 뚝 떨어진 한파에도 불구하고 연일 뜨거운 열기를 분출하고 있다. 각지의 인기 명소는 인파로 뒤덮였으며, 호텔 방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유명 음식점의 경우 인터넷 예약 대기 좌석이 천 테이블을 넘어섰고, 영화관 좌석도 꽉 찼다. 이처럼 중국의 음력 토끼해는 폭발적인 소비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강력한 맥박이 수많은 ‘모세혈관’을 통해 힘차게 전달되면서, 세계가 주목할 만한 끈기와 내생적 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올 춘절 연휴는 두 가지 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준다. 하나는 ‘예상을 초월’했다는 점인데, 생각보다 빨리 정상 생활이 회복되고 있다. 춘절 전에 사람들이 우려했던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과 이에 따른 소비 욕구 감퇴는 나타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의 우려를 불식하면서 전국 소비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었으며, 이는 또한 사람들의 믿음과 기대를 한층 높여 주는 작용을 하였다. 둘째는 ‘3년 내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문화여행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전국 국내 여행객 수는 3억 800만 명으로 코로나19 출현 이후 가장 많았다. 여러 여행플랫폼의 데이터도 올해 춘절 기간 국내외 여행객 예약 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중 일부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한편 영화시장의 춘절 명절 흥행 수입 역시 파죽지세를 보였다. 1월 27일 21시 현재 67억2,400만 위안(약 1.2조 원-주)을 넘어서서, 중국 영화사상 춘절 명절 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이런 사람들의 낙관적 분위기가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충분히 방출되었는데, 중국인들의 생활에 대한 애착과 더 나은 삶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각 지방 정부들이 발 벗고 나서 경제발전에 매진한 이래 지속돼 왔다. 코로나19 방역 정책 전환 후 전국 각지는 경제 촉진을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광범위한 시장 주체들이 업무와 생산 재개에 나섰으며, 지방 차원의 투자유치단이 ‘해외 주문 확보를 위한 출국’을 연이어서 했다. 일부 공장 및 광업 기업들은 춘절 기간에도 초과 근무를 통해 공급을 보장했다. 이들이야말로 토끼해의 경제가 ‘좋은 출발’을 보이게 만든 배후 원동력이자, 보편적으로 올 한해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하게 하는 견실한 버팀목이다.

이러한 춘절 연휴의 ‘좋은 출발’은 중국 사회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지만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시장수요가 추가로 석방되면서 올 2분기 중국 관광시장은 본격적인 호황을 누릴 것으로 국내외 여러 기관은 전망한다. 이는 전 세계 관광산업의 회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믿음이 관광 및 기타 시장의 회복뿐 아니라, 최근 당 중앙이 방출한 명확한 신호와 함께 중국 경제의 장기 상승 주기의 확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의 이 같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 기대에 덧붙여 중국의 거대 시장, 포괄적 산업 시스템, 안정적 정책 환경 등은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소비시장이 보여준 왕성한 기세를 결정하고, 앞으로도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춘절 연휴는 전통적으로 국내 소비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왔는데, 올해는 이 점이 더욱 각별하다. 올 춘절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전환한 후 맞게 된 첫 번째 연휴로서 국제기구, 각계 관측통, 시장 거래자들 모두가 다양한 데이터로 중국 경제의 온도와 잠재력 찾기에 분주하다. 이번 춘절을 통해 나타난 강한 성장세는 이미 적지 않은 나라가 온기를 느끼도록 했다.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춘절의 승자’로 꼽히며, 유럽 등도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침체한 세계 경제에 있어 분명 고무적인 신호이다. 그것은 신선한 혈액과 활력을 의미하며, 각국 업계 종사자들에게 가져올 이점은 가시적이다.

특히 언급할 것은, 많은 선진국과 달리 중국의 정책 공간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나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에너지 등의 위기는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중국 경제가 지금 세계적으로 희소품인 강한 능동성과 확정성을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몰려드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홍콩 항셍지수는 6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14%의 상승은 “최소 30년 만의 최고의 출발”이라 할 수 있으며, 블룸버그는 만약 낙관론이 지속된다면 상하이와 선전 300지수가 다음 개장일인 월요일쯤 “강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끼해의 중국은 상당히 좋은 출발점에 서 있다. 낙관주의와 역동성이 한 해의 시작 키워드가 되었으며, 우리는 이것이 올해 중국 경제의 실적을 관통할 주요 맥락일 것이라 믿는다. 외부 불확실성의 영향은 미래에도 존재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이들 영향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이번 춘절의 ‘좋은 출발’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열기를 상당 부분 보여주었으며, 이는 세계 경제라는 큰 배가 직면한 난관과 단단한 얼음을 상당 부분 녹여주고 더 많은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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