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빠진 조합주의라는 유령이 21세기 대공장노조를 떠돌고 있다

“현대자동차지부나 현대중공업노조가 참 답답해서…”라는 제하의 기고가 익명으로 민플러스에 전달됐다.

[사진출처 현대차지부]

“철도노조 파업대오가 서울대병원 백남기농민 투쟁에 참여했다. 한양대병원노조도 그렇게 했다. 28일엔 충청지역 건설노동가 파업집회를 마치고 상경해 백남기농민의 시신을 지켰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현대차‧중노조의 투쟁 양상과 비교했다.

“현대차 임금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박근혜식 임금체계’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정권과 재벌이 밀어붙여 곤경에 처해있다”며 2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지부의 파업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자본은 매우 정치적인데, 노동조합은 단사 안에서 생산타격만 주는 파업전술에 파묻혀 있다. 전형적인 단사주의요, 조합주의요, 경제주의다”며, 노조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현대차지부는 시간에 쫓기지 말고 수도권파업을 걸고 조합원 1천명을 1주일만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자. 그리고, 백남기 농민 모금운동과 K스포츠‧미르재단 로비의혹을 제기하면서 11월 민중총궐기에 전 조합원이 상경하는 방향을 잡으면 2016임투 이길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저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일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기고자는 “현중노조도 무기력증을 날려버리고, 정권에 맞서 서울대병원으로 간다고 선언하면 '매우 정치적으로' 돌파구도 열리고 자신들의 투쟁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현중노조에도 일침을 놓았다.

“낡아빠진 조합주의라는 유령이 21세기 대공장노조를 떠돌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총궐기투쟁이 현안돌파의 힘이다”며, 민중이 총궐기하는 투쟁에 대공장 노동자가 앞장서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기고 전문을 수정없이 사진으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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